“빵이 없지, 돈이 없냐?”
걸그룹 리센느(RESCENE)를 향한 30·40대 삼촌팬들의 화력이 유통업계를 흔들고 있다. 단순히 아이돌 굿즈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빵을 사고, 음료를 마시고, 피자까지 주문하는 적극적인 소비로 이어지면서 이른바 ‘리센느노믹스(Rescene-nomics)’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리센느노믹스’는 리센느와 이코노믹스의 합성어로 걸그룹 리센느의 인기와 화제성이 기업의 마케팅과 상품 판매, 브랜드 이미지 등에 영향을 미치며 소비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현상을 일컫는 표현이다. 정식 경제 용어라기보다는 스타의 인기가 실제 소비와 경제적 파급효과로 이어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신조어에 가깝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편의점 CU다. 리센느 멤버들의 포토카드를 담은 협업 빵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했다. 역대 CU 빵 제품 가운데 최단 기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높은 수요에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포토카드를 얻기 위한 오픈런과 구매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소비층이다. CU에 따르면 리센느 빵 구매자의 70.3%가 30대 이상이며, 40대가 29.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 구매자도 65.9%에 달했다. 기존 아이돌 협업 상품의 주요 소비층으로 꼽히던 10·20대를 넘어 중년 남성까지 움직인 것이다.
기업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동아오츠카 나랑드사이다는 리센느 모델 발탁 이후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도미노피자 광고 영상은 합산 조회수 1억6000만 회를 넘어섰다. 창사 28년 만에 처음으로 광고모델을 기용한 할리스 역시 리센느를 선택했다.
이제 리센느의 이름은 음악을 넘어 소비시장에서도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좋아하는 스타를 응원하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팬덤의 소비력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면서, 리센느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신조어 ‘리센느노믹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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