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사찰여행] 여주 신륵사, '이곳이 절인가 유원지인가'

2016.08.01 오후 01:31
여주 신륵사는 남한강변에 세워진 독특한 지형을 가진 절이다.

계곡을 끼고 있는 절은 많아도 큰 강변에 세워진 절은 기억속에서 끄집어 올리기가 쉽지 않다.

절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신라시대에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려시대엔 200여칸으로 이뤄진 큰 절이었다고 전해진다.



잘 알려진대로 여주는 쌀과 더불어 고구마와 땅콩등이 유명한 고장.



주변 일대가 모두 유원지로 꾸며져 있고, 철마다 특산물 행사도 열린다고 하니 여주 관광의 1번지가 왜 신륵사인지 고개가 끄덕거려질 만하다.



게다가 무더운 여름에 강변을 따라 산책할 수 있기에 여름 여행에 이만한 사찰도 드물다.



주차장에서 신륵사를 향해 걸으며 이곳이 낙엽지는 가을에도 멋진 곳이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필자와 의견이 일치한다.



특히 바위에 세워진 누각 강월헌에 오르면 그 마음이 절로 더해진다.

물론 무더운 여름에도 펼쳐지는 광경은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입구부터 걸어오며 맺힌 땀방울들이 시원한 강바람에 절로 날라간다.



신륵사에 대한 얘기를 듣다보니 예전엔 서울의 학생들이 소풍을 오던 곳일 정도로 유명했다고 한다.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할 아름다운 곳 50선에도 선정된바 있다.



여주는 조선시대 4대 나루인 이포와 조포나루가 있는 곳으로 황포돛배뿐만 아니라 수상스키등의 다양한 레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명물 황포돛배의 성인 탑승권은 6000원.

어디를 가건 유람선이 있다면 무조건 타고 봐야 한다. 하지만 신륵사에선 그렇지 못했다.

일행이 기다리고 있었고, 배를 탈 정도의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왔거나 가족여행이라면 무조건 타고 봤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어쩌면 이곳을 찾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트레블라이프=양혁진 anywhere@travellife.co.kr

스토리텔링 중심의 여행 전문 미디어
트레블라이프 www.travellife.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