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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서민 등친 120억 원 분양 사기..."돈의 행방은?"

자막뉴스 2019.06.23 오후 12:51
지난 2016년 강원도 춘천.

분양에 나선 한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분양 가격이 시세보다 훨씬 싼 이른바 '지역 주택 조합형 아파트'였기 때문입니다.

400여 명이 조합에 가입했고, 조합비와 계약금으로 120억 원 넘게 모았습니다.

하지만 사기였습니다.

26층짜리 아파트, 800여 세대가 지어질 거라고 홍보했던 부지입니다.

조합형 아파트의 경우 80% 이상의 토지를 확보해야 하는데요.

이곳은 30% 넘는 땅이 국·공유지, 그러니까 나라에서 땅을 팔지 않는 이상 어떤 식으로라도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사기범들은 90% 넘게 땅을 확보했다고 속였습니다.

아파트 건설은 흐지부지 끝났고, 다행히 사기범들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주범 46살 손 모 씨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수감됐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돌려받아야 할 투자금은 모두 사라지고 난 뒤였습니다.

피해자들이 지목한 경기도 하남에 있는 상가 밀집 지역을 찾았습니다.

수십억 원대 땅에 13층 상가 신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회사 대주주는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손 씨.

그런데 이곳에서도 3년 전과 비슷한 분양 사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돈을 돌려받기 위해 집단 소송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분양 사기극이 드러나 새로운 피해자들이 생기게 되면 투자금 회수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 지환
촬영기자 : 진민호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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