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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전환 여성 미인대회 우승...사상 첫 미스 USA 본선 진출

SNS세상 2021.06.30 오전 09:00
kataluna Enriquez instagram
미국 네바다주 미인대회에서 성전환 여성이 처음으로 우승하면서 미스 USA 본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29일,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미스 USA 네바다주 대회에서 성전환 여성인 카탈루나 엔리케스(27)가 우승을 차지했다. 엔리케스는 이번 대회에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드레스를 입고 출전해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엔리케스는 다른 후보 21명을 제치고 네바다주 대표인 '미스 네바다'로 선발되면서 오는 11월 29일 개최되는 미스 USA 본선에 출전하게 됐다. 미스 USA 본선에 성전환 여성이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리케스는 지난 3월, 미스 네바다 USA 선발 대회의 예비 대회 격인 '미스 실버 스테이트 USA 선발대회'에서도 우승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은 엔리케스가 모델로 활동하던 2016년부터 각종 대회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엔리케스가 미스 USA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미국 대표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나갈 수 있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스페인 출신의 안젤라 폰세가 성전환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했다.

엔리케스 우승한 뒤 소감으로 "나는 인생에서 쉬운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며 "늘 신체적, 성적 학대와 씨름해 왔고 정신 건강 문제로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결국 해냈고, 많은 사람들의 선구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엔리케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나의 승리는 우리의 승리다. 우리는 역사를 썼다. 해피 프라이드"라는 글을 남겼다. 6월은 성 소수자들의 시위, 스톤월 폭동을 기념하는 '프라이드 먼스'로, 성 소수자 인권의 달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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