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른을 절대 믿지 말라, 여러분의 미래에 관심도 없다” 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중앙대학교 독문과 김누리 교수의 ‘포스트잇’ 두 번째 인터뷰.
'희망이 없는 시대, 그럼에도 절망할 권리도 없다.'
김누리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서 한국 사회의 하위 50%에 속하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 대부분이 지금 삶의 벼랑에 몰려있다”고 말하며 “삶의 벼랑에 몰려있는데 국가는 거의 아무것도 안 한다”고 강하게 지적하며 1조 유로(1350조 원)를 대응 자금으로 마련한 독일의 사례를 들었다.
또 2년째 비대면 수업을 하는 대학생들에게는 “학생들에게 너무너무 미안해요. 2년 동안 단 한 번도 대면 수업을 못 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학생들은 실제로 전 세계에서 1인당 국민소득 대비로 하면 가장 높은 수준의 등록금을 내는 나라다. "지금 여러분들이 해야 할 것은 '등록금을 없애라!'고 주장해야 한다” 고 말했다.
‘포스트잇’ 이희수 PD가 사회를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하는 이유를 묻자 "내가 특별한 목소리를 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 사회가 이렇게까지 처참한 경쟁의 정글로 만들어낸 그러한 배후에는 지금 50, 60대가 된 우리 세대의 책임이 너무나 크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독재 정권과 싸울 때는 정의를 외쳤지만 잘못된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자본과 싸울 때는 정의를 외치지 못하고 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전 세계 모든 나라 중에서 우리 한국처럼 이렇게 끔찍한 100년을 지난 그런 나라는 없다. 지금 우리가 비록 희망이 보이는 시대를 살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에게는 절망할 권리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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