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A 씨.
지난 7일, 강원도 원주 한 시골 마을 가정집으로 가사 도우미 일을 나갔습니다.
청소를 시작한 A 씨에게 불쑥 다가온 건 집주인 80대 남성.
대낮에 술을 마시자고 요구하더니, 성희롱이 이어졌습니다.
정해진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일당을 받지 못하는 만큼 처음엔 참고 무시했습니다.
하지만 A 씨에게 이어진 건 성추행.
[A 씨 / 피해자 : 아저씨 왜 이래요? (거부) 하니까 가슴을 이렇게 하더라고요.]
A 씨는 남성 혼자 거주하는 집이 아니라는 가사 도우미 파견 업체 설명과는 달랐다고 말했습니다.
업체 측은 서비스를 신청한 사람은 여성이었다며, 고객 정보를 사전에 모두 알려줄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성추행이나 인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면 조처하겠다는 사전 공지를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가사 도우미 파견 업체 관계자 : 상황 파악한 바로는 (가해자) 따님분께서 (가사 도우미) 주문 접수를 하셨고, 아버님이 계시는 거주 공간을 청소 의뢰한 거로 확인했습니다.]
A 씨는 가사 서비스를 마칠 때쯤 피해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업체에 알렸고, 가해 남성은 강제 추행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A 씨 / 피해자 : 지금도 내가 죽겠어요. 내가 이렇게 수치스럽고….]
50세 이상 여성 노동자가 대부분인 가사 도우미에게 성희롱이나 성추행 등 각종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천에서는 40대 남성이 수면제를 탄 커피로 집에서 가사도우미 23명을 강제추행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가사 도우미는 최소 20만 명 이상.
성범죄 사각에 놓인 인권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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