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와 헬기가 하늘을 계속 맴돕니다.
영공에 들어온 북한 무인기에 대응해 우리 군용기도 여러 대 출격한 겁니다.
전투기들의 이례적인 비행에 오전부터 SNS를 중심으로 목격담도 이어졌습니다.
대부분 "갑자기 서울 시내에 전투기가 날아다닌다"며 불안해하는 반응이었습니다.
[최 모 씨 / 비행체 목격자 : 산책하다가 하늘에서 프로펠러 소리가 계속 나서 하늘을 좀 쳐다보니까 비행물체 같은 게 조그맣게 보여서…. 계속 북쪽에서 남쪽으로 지나가는 비행체를 한 3개 정도를 목격했습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는 오후 한때 항공기 이륙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작전을 위해 공군 방공관제사령부가 1시간가량 항공기가 뜨는 걸 막은 건데, 통제가 풀린 뒤에도 김포공항 국내선 20여 대와 인천공항 국제선 10여 대의 이륙이 수십 분씩 줄줄이 지연됐습니다.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육상과 해상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서해안 도로 일부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서해에서 조업하던 어민들에겐 안전에 유의하라는 문자 메시지가 발송됐습니다.
무전기를 상시 개방하고 조업 한계선도 지키라고 당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인천 석모도 주민 : 접경 지역이라 헬기 소리는 늘 보고 듣기 때문에 관심을 안 가졌지만. 뉴스를 보니까 무인기가 떴다는 소식을 들으니까 이 힘든 시기에 걔들은 왜 자꾸 불안감을 조성하는지 모르겠네.]
경찰도 인천과 경기 남북부, 서울, 강원지방경찰청에 '경계강화태세'를, 나머지 지역엔 '작전준비태세'를 발령하며 긴장 수위를 높였습니다.
무인기를 서울 인근까지 내려보낸 북한의 급작스러운 도발에 수도권 시민들은 종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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