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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국가 전역 '비상 사태'...심각한 프랑스 상황

자막뉴스 2023.02.02 오후 04:32
수도 파리를 비롯해 전국 200여 개 도시에서 노동자 백만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년을 64살로 늘리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법안을 반대하기 위한 두 번째 파업입니다.

지난달 19일 1차 파업 때도 112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필립 마르티네즈 / 노동조합 사무총장 : 연금개혁법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시 한 번 공은 정부와 대통령에 있습니다.]

프랑스 주요 8개 노동조합이 12년 만에 연대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과 철도, 항공편 운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에너지 업체 파업으로 주유소가 문을 닫았고, 초등학교 교사 절반도 일손을 놨습니다.

[바커리 쿠아메 / 사업가 : 파업이 오래 계속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을 이해합니다.]

프랑스 정부는 연금법을 고치지 않으면 적자 수렁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루 전 연금개혁법안을 하원에 제출했습니다.

좌파 연합 등 야당은 이에 맞서 수정안을 냈습니다.

하원 설득에 실패하더라도 헌법 특별조항을 발동하면 표결 없이 법안 처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론이 연금개혁에 우호적이지 않은 데다 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는 높아 정부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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