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부산 소재 한 아파트.
오전 7시부터 대문 밖에서 '쾅쾅' 소리가 들립니다.
다짜고짜 "문부터 열라"는 이 사람, 제보자는 목소리를 듣고 최근 층간소음 관련 마찰을 겪었던 윗집 주민임을 알아챕니다.
제보자가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자, 고성과 함께 욕설을 내뱉습니다.
도통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 제보자는 경찰에 신고까지 했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에도 윗집 주민의 소란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윗집 주민은 "(우리 집은) 아이도 키우지 않는 집이라 층간 소음이 일어날 일이 없다"며, 경찰에 "내 집에서 내 마음대로도 못 하냐" 되묻기도 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층간 소음 문제로 '아랫집에 불쑥 찾아가서는 안 된다'며 구두로 경고를 주었습니다.
그렇게 상황이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사흘 뒤 똑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19일 오전 06시 30분경, 윗집 주민이 또다시 아랫집에 사는 제보자를 찾아간 겁니다.
경찰이 다녀 간 사흘 사이 특별한 갈등 상황이나 항의는 없었지만, 이전과 같은 이유로 아랫집을 찾은 것입니다.
윗집 주민은 아랫집 현관을 거세게 두드리며 "진짜 아무 것도 키우지를 않는데, (그럼) 발뒤꿈치를 어떻게 하란 말이냐"는 말과 함께 또다시 욕설을 내뱉습니다.
다시금 출동한 경찰에 의해 소란은 일단락됐지만, 제보자는 '이후에도 해코지를 할까 두렵다'는 입장입니다.
두 번째 출동 이후, 제보자는 경찰로부터 신변 보호를 위해 긴급 출동 신고가 가능한 스마트 워치를 지급받았지만, 협박이나 재물손괴 등에 대한 법적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찾아온 '윗집 불청객',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영상 : 제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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