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의 한 사무실.
평범한 2층 건물.
내부 역시 일반 사무실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2층 사무실의 뼈대는 3D 프린터로 만들었습니다. 기본 뼈대를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단 4일밖에 되지 않습니다.
면적은 30평, 99㎡.
3D 프린터로 만든 'ㄱ'자 벽체 10개를 사용해 건물의 기본이 되는 골조를 세웠습니다.
나흘밖에 걸리지 않은 기간도 기간인데, 비용 절감은 더 놀랍습니다.
2층 사무실을 짓는데 들어간 비용은 8,300만 원.
창호와 바닥, 전기 등 내부 공사가 전체 비용의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기본이 되는 골조 공사는 단 2명의 인원으로 700만 원도 들지 않았습니다.
[김동현/세종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 : 최근에 인건비하고 자재비가 너무 상승해서 공사 비용이 많이 증가가 됐죠. 그래서 지금 이 3D 프린팅을 이용해서 공사하면 사실상 일반인들이 자기 집을 지을 때 부딪히게 되는 많은 진입 장벽들이 많은 부분이 해소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문제는 법이 없다는 겁니다.
관련 인증과 안전기준,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사람이 주거하는 건물을 상용화할 수 없고 만들어도 표본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게 국내 현실입니다.
[이성민/한국건설품질연구원 부원장 : 여러 가지 어떤 규제 사항들이 있는데 우리가 속히 이런 걸림돌들을 제거해야지 우리나라의 활성화뿐만이 아니라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일본과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3D 프린팅 주택을 짓고 있는 상황.
국내 기업들도 이미 기술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관련법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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