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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관광지 입구에 놓인 '흉물'...대체 무슨 일이

자막뉴스 2023.11.08 오후 01:00
그림같이 펼쳐진 다도해를 내려다보며 '루지'를 즐길 수 있는 관광단지입니다.

"이 일대에는 최고급 호텔과 휴양공간 등 대규모 복합 관광단지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관광단지 진입도로에는 '상여'가, 입구에는 '관'이 흉물스럽게 놓여 있습니다.

시위대가 도로를 막아서기도 합니다.

유명 성악가를 초청해 공연하려고 하는데, 주민들은 배를 타고 가까이 와 꽹과리를 치며 시위도 벌였습니다.

[마을 주민-음성 변조 : 우리는 영업 방해 안 했고, 한마디로 말해서 정상적으로 집회 허가를 내서 법 테두리 안에서….]

주민들은 지난 2021년 협상 당시 녹취록을 근거로 16억 원의 보상금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업자와 약속한 '맨손 어업' 피해 보상비 24억 원 가운데 2021년에 지급 받은 8억 원을 제외한 남은 금액이라는 겁니다.

[마을 추진위원장 : 타협을 해서 24억 원을 (업체가) 주기로 확정하고 , 지금 돈이 없으니까 8억 원은 그때 당시 주고, 나머지 16억 원은 2년 거치, 2년 거치 분할 상환하겠다고 해서, 사장 만나서 약속 이행이 어떻게 됐냐 하니까 이제 나 몰라라…]

관광단지 입구 마을 80가구에 8억 원이니까, 한 가구에 천만 원씩 지급된 셈입니다.

업체 측은 보상금 약속은 주민의 일방적 주장이고, 착공식을 앞두고 차량 통행을 막자 마찰을 피하려고 어쩔 수 없이 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조금 떨어진 다른 5개 마을에도 12억 원을 지급해 발전기금으로만 20억 원을 내놨는데, 사실상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명근 / 여수 챌린지파크 대외협력본부장 : 24억 원을 약속한 적이 없습니다. 사전 예약한 팀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회사 이미지, 관광 사업 자체 이미지 손실에 따른 매출액도 지금 상당히 떨어지고 있거든요.]

관광단지 조성을 둘러싼 주민과 업체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법적 다툼까지 예고되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촬영기자ㅣ김경록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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