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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北 뉴스에 등장한 사진, '의미' 있었다?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3.12.01 오전 11:57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공군 기념일인 '항공절'을 맞아 공군사령부와 제1공군사단 비행연대를 축하 방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서 비행사들의 시위 비행도 참관했는데 이 자리엔 딸 주애를 대동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공군팀과 해군팀의 배구 경기와 공군협주단 공연을 관람했고 항공절 경축 연회도 참석했습니다.

경축 연회에는 딸 주애와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동행했고 박정천 노동당 군정지도부장이 연설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딸과 함께한 옛 사진을 공개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지난 8월 17일 뉴스를 통해 평양 소재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이 개관 70주년을 맞아 노동신문에 실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사진 2장을 소개했다.

해당 사진은 한국전쟁 정전 직후인 1953년 8월 17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종합박람회 전리품관에서 찍혔다. 컬러로 가공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김일성 주석 곁에 훗날 국방위원장이 되는 11세 아들 김정일과 7세 딸 김경희가 있다.

이 신문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은 회색 인민복에 모자를 착용하고 있고, 김경희는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점에 주목했다.

마이니치는 한국전쟁 정전 직후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김경희의 복장 탓에 이 사진이 알려지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매체는 "아무리 김 주석부터 이어지는 '백두혈통'이라고 해도 유교색이 짙은 사회에서 여성이 수장 자리에 오르는 데 대한 저항도 있을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건국의 아버지도 어린 딸을 군사 이벤트 등에 동행시켰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리기 위해 위험을 각오하고 비장의 사진을 공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정치사 연구자인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는 "김주애가 후계자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딸을 군사 관련 행사에 빈번하게 데리고 갈 뿐만 아니라 김경희 사진
까지 부활시킨 것은 여성이 지도자가 돼도 이상하지 않다는 분위기를 만들려는 의도 같다"고 분석했다.

기자 | 최두희, 이유나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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