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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꺼내든 삼성..."업계 최초 12단 HBM3E 개발" [Y녹취록]

Y녹취록 2024.02.28 오전 07:56
■ 진행 : 임성호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은 반도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제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36기가바이트 HBM3E, 이름도 생소한데 12단 적층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어부터 정리를 해 주시죠. HBM이 뭔가요?

◆석병훈> HBM이라는 것은 고대역폭 메모리를 뜻합니다. 그래서 컴퓨터 같은 경우는 인간의 뇌하고 다르게 연산하고 저장, 메모리하는 기능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메모리 저장을 하는, 기억을 하는 곳을 메모리 반도체가 담당하고요. 연산을 하는 것을 중앙처리장치, CPU, GPU, 이런 중앙처리장치가 담당을 하는데요. 저장을 하는 메모리반도체와 연산을 하는 중앙처리장치 간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을 대역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HBM이라는 것은 고대역폭 메모리라고 해서 메모리반도체에서 저장된 정보와 연산을 하는 중앙처리장치, 중앙처리 간에 정보를 전송하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이죠. 그리고 저장하는 용량도 커지는 것. 이것을 HBM,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앵커> 8단 적층이다, 12단 적층이다, 이런 말이 계속 나오거든요. 단이라는 게 뭘 의미하는지와 8단과 12단의 차이점도 궁금합니다. 어떤 게 더 좋은 건가요?

◆석병훈> 당연히 기존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한 것을 고대역폭 메모리라고 하고요. 8단과 12단은 기존의 D램을 8개를 연결했느냐, 12개를 연결을 했느냐, 이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기존에 3기가바이트 용량을 8개로 연결을 하면 전체 용량은 8에다가 3을 곱한 24기가바이트가 되는 것이고요. 이번에 삼성전자에서 최초로 개발한 것은 12개를 연결을 했기 때문에 그러면 3기가바이트를 12개를 곱한 거니까 36기가바이트가 돼서 용량과 성능이 기존의 24기가바이트, 8단 적층한 것보다 50% 향상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메모리 반도체에 저장할 수 있는 정보도 50% 향상이 됐을 뿐만 아니라 저장장치인 메모리반도체에서 연산 기능이 있는 중앙처리장치로 정보를 전달하는 속도 역시 50% 이상 향상이 되는, 훨씬 좋은 저장장치, 메모리반도체를 개발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개발에 성공하고 아직 양산까지는 이르지 못한 거잖아요. 이제 양산에도 이르기까지 과정이 지난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석병훈> 삼성전자 주장에 따르면 현재 새로 개발한 것을 샘플을 고객사들에게 보내고 있고요. 양산, 대량생산을 해서 판매하는 것은 상반기 중으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교롭게도 경쟁사인 마이크론,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같은 날 24기가바이트, 8단 적층한 제품이죠. 8단 적층한 제품을 대량 양산해서 엔비디아에 납품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본격적으로 지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와 공급 경쟁을 하겠다고 선언을 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 부분을 여쭤보고 싶었는데 이번 마이크론 발표에 대해서 양산이랑 출하 시점에 관해서 표현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거든요. 기술적 난이도가 상당해서 삼성조차도 먼저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구현을 못한 상황인데 마이크론이 이런 발표를 한 것에 대해서 검증이 덜 끝난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석병훈> 지금 8단 HBM3 제품을 마이크론이 직접 대량생산을 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지금 현재 HBM 시장 점유율 같은 경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업계 1위고요. 그다음이 삼성전자로서 양사가 약 47~49%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마이크론은 3~5%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론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한 단계 뛰어넘어서 8단 HBM3 제품을 바로 대량 양산을 해서 엔비디아에 공급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기 때문에 한 단계 뛰어넘은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반면에 양산과 출하 시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술적 검증이 끝나지 않은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이 앵커님께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규모로 대량 생산을 하는지를 지켜봐야 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율. 수율이라는 것은 무엇이냐하면 투입 수 대비 완성된 정상 제품의 비율로써 우리가 소위 말하는 불량률에 반대되는 개념이죠. 그런데 이 수율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입니다. 이 수율이라는 것이 결국은 반도체 기업의 생산성하고 수익성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거든요. 그래서 이 수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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