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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지나던 시민들도 '꺼림칙'...도심 속에 있는 유령건물

자막뉴스 2024.03.05 오후 02:38
깨진 유리창과 합판으로 막아 놓은 출입구.

외벽 페인트가 벗겨지고 식물에 뒤덮인 이 건물들은 일제강점기 이후 이종산 선생이 설립한 방어진수산중학교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옛 울산교육연수원이었던 곳입니다.

지난 2020년 울산교육연수원이 새로운 장소로 이전하면서 옛 연수원 부지에 호텔 건립이 논의됐지만 공원법상 관광호텔 건립이 불가능해 무산됐습니다.

지난 2022년 울산시립미술관 전시관으로 활용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4년째 낡고 빈 건물로 방치되면서 공원 미관을 해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복태 / 울산 동구 대송동 : 산책로에 자주 다니는데, 이 건물이요. 미관상 많이 안 좋아요. 또 유리창도 깨지고. 그래서 철거를 했으면 좋겠는데...]

다시 고쳐 쓰려고 해도 예산이 발목을 잡습니다.

동구청이 지난해 1월부터 석 달간 구조 검토 용역을 실시한 결과 바닥, 기둥, 보 전부 안전에 문제가 있어 안전등급 C등급을 받았고 보강을 하려면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합니다.

옛 울산교육연수원 부지의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는 사이 비어있는 건물에선 크고 작은 사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 이종산 선생의 유가족이 고인의 뜻에 따라 국가에 기부채납한 교육시설이 우범지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문희 / 울산 동구 방어동 : 여기가 역사적인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방치된 상태라서 이곳이 우범화 될까봐 걱정이 많이 됩니다.]

독립 이후 교육을 위해 세워진 건물이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

동구청은 일단 옛 울산교육연수원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울산시에 관련 건의를 할 계획입니다.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ㅣ박민현
그래픽ㅣ이슬기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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