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의 영상을 또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에 끌려간 남성 2명으로, 촬영 시점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영상은 최근 찍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질들은 무차별적인 공습으로, 공포에 떨며 살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이 하루빨리 타결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키스 시겔 / 이스라엘인 인질 : 협상에 유연하게 대처해서 조속히 타결할 것을 총리와 장관들에 촉구합니다. 협상을 지연시키고,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느낍니다.]
[옴리 미란 / 이스라엘인 인질 : 건강한 상태로 살아서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합의에 도달해야 할 때입니다.]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전 강행 의지에 맞서, 협상으로 인질을 먼저 구해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려 영상을 공개했을 거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또,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이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되면 라파 침공 계획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해,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스라엘 카츠 /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 : 인질을 석방하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협상을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앵커 : 라파 공습 계획을 미뤄야 해도 그렇습니까?]
[이스라엘 카츠 /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 : 네.]
다만, 카츠 장관은 전쟁 국면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책임지는 전시 내각 구성원은 아니라서, 발언의 무게를 둘러싸고 의구심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이미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냥해 국제법을 위반하는 수준으로 무기를 사용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일부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전달된 내부 메모를 토대로, 국무부 4개 부서가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 중에 국제 인도법을 지키지 않은 데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ㅣ문지환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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