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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4억' 날벼락...성심당, 대전역서 쫓겨날 위기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4.05.16 오전 08:40
대전의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이 대전역사에서 퇴출당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15일 코레일 유통에 따르면 대전역사 내 2층 맞이방 300㎡(약 91평) 계약이 지난달 만료되면서 새로운 임대 사업자 경쟁입찰을 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유통은 전국 기차역의 상업시설, 광고매체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레일유통은 성심당과의 계약 만료일인 지난 4월 기존보다 4배 이상 오른 4억4100만원을 월 수수료로 책정해 업체 모집 공고를 냈습니다.

성심당 월평균 매출액인 25억 9800만원에 최소 수수료율 17% 적용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경매는 두 차례나 유찰됐고, 이후 제시한 월 수수료는 3억9700만원에서 현재는 3억5300만원입니다.

그간 성심당은 월 수수료로 1억원가량을 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56년 대전역 앞 노점으로 시작해 성장한 성심당은 현재 대전 지역 내 지점 6곳에서만 빵을 팔고 있습니다.

'대전 이외 지역에는 지점을 내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어, 대전 지역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전국에서 사랑을 받으며 성심당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성심당의 매출은 1,2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넘게 증가했는데,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이 천억 원을 넘어선 건 성심당이 처음입니다.

성심당의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전년 154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 영업이익 199억 원은 물론,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 푸드빌 영업이익 214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앞서 지난달엔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 선수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성심당 빵을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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