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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도 질투한 한강의 재능...'블랙리스트'에서 '노벨상' 수상자로 [Y녹취록]

Y녹취록 2024.10.11 오전 08:27
■ 진행 : 윤재희 앵커
■ 화상연결 :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강 작가 노벨위원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서 놀랍고 영광스럽다, 이런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어제저녁에 발표된 내용 접하고 평론가님은 어떠셨나요?

◆김헌식> 내용을 접하고 저도 굉장히 놀랐고 언젠가 올 거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고요. 특히 한강 작가의 수상 소감이 빨리 나온 것이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역시 한국의 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세계 작가들 같은 경우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이야기하기 쉬운데 한강 작가는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자신의 영감이었다. 특히 리포트에도 나왔습니다마는 특정 누군가를 거론하는 것이 아니고 내게 영감이 된 몇몇 이름을 고른다기보다는 작가들 전체의 노력이다, 결실이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면서 겸손하게 인터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역시 한국 작가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한강 작가의 이번 수상 배경은 어떻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김헌식> 아무래도 노벨문학상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평가나 평판에 있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그런 인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강 작가가 그 적임자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일단 작품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여기에다가 인류 보편성과 각 국가, 특히 한국적 득성과 역사 문화가 결합되어야 하는데. 이런 점이 한강 작가의 작품을 선정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그리고 그리고 최근작은 작별하지 않는다는 작품으로 주로 폭력에 대한 저항이면서도 개인들의 변화와 여기에 대한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보편성과 개별성을 잘 갖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한림원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는 강렬한 작품이다라고 평가를 했고 특히나 한강 작가 같은 경우는 소설과 시 문학을 같이 결합해내고 있기 때문에 문학성을 높이 인정받은 융합적 문학작품 세계를 보여줬기 때문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한강 작가는 몇 해 전에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기도 했는데 어떤 작가인지도 많이 궁금하거든요. 자세히 알려주시죠.

◆김헌식> 1970년 11월 전남 광주의 문인 집안에서 태어났고요. 시인이자 소설가입니다. 먼저 시인으로 데뷔했고 나중에 소설가로 데뷔를 했습니다. 이후에 희랍어 시간 등 다양한 소설집과 단편집, 그리고 동화까지도 창작하는 다양한 그런 문학 활동을 보여줬고요. 예전에는 문학계의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아버지는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썼던 소설가 한승원 씨고 남편 홍용희 씨도 문학평론가고 오빠와 남동생도 문학계에 있습니다. 한승원 작가는 이미 오래전에 나를 넘어섰다, 어떤 때는 한강이 쓴 문장을 보면서 깜짝 놀라서 질투심이 생기기도 한다고 했고요. 굉장히 재능이 다양해서 문학뿐만 아니고 피아노와 노래 실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종합예술인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담 발췌: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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