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사격훈련 중 폭발 사고가 잇따랐던 신형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K-13이 결함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나 8개월째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육군과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13은 지난 2월 사격훈련 중 두 차례 폭발 사고가 발생해 전량 회수됐습니다.
K-13은 1982년 도입된 노후 K1A를 대체하는 기관단총으로, 유사시 적진 종심에 침투하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전력이 주력 화기로 써야 하는 무기입니다.
지난해 4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특전사와 해군 특수전전단, 공군 공정통제사 부대 등에 약 1천500정이 보급됐습니다.
기품원 조사 결과 폭발 사고는 탄약을 넣는 공간인 약실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서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소음기가 총기에 완전히 결합되지 않는 결함도 발견됐고, 제조업체인 SNT모티브는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해 250정을 특전사에 재보급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보급된 K-13은 특전사 성능시험에서 또다른 문제에 부딪쳤다. 함께 보급된 소음기를 장착하면 총기가 뜨거워져 사용이 어렵고, 격발 시 총탄이 종종 내부에 걸려 발사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 같은 문제들은 전투용 적합 여부를 판정하기 위한 시험평가 과정에선 불거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특전사는 지난 7월 이런 문제점들을 방사청에 제기했는데, SNT모티브와 방위사업청 등은 아직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내려졌던 육군의 K-13 사격중지 조처는 8개월째 이어지고 있고, 특전사 등은 교체됐어야 할 노후 K1A기관단총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고 추미애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추 의원은 "실전에서 발생하는 총기 문제는 작전 실패로 직결되고 장병의 생명도 위협할 수 있다"며 "K-13 문제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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