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의 교전 및 포로 심문에 대비해 한국어 학습을 시작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에는 약 2주 전부터 북한군 포획 시 사용할 한국어 지침이 담긴 책자가 배포됐다. 책자에는 "몇 명이나 와 있느냐",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느냐" 등 심문 시 필요한 한국어 질문법이 포함됐습니다.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북한군과의 첫 교전 사실이 확인되면서 우크라이나 병사들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더타임스는 배포된 책자를 받은 한 병사가 "갑자기 (북한군 파병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우크라이나가 이제 두 개의 핵보유국과 맞서게 됐으니, 모두가 '미친 반응'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실전 경험이 부족한 북한군이 전장에서 얼마나 활약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치료 후 쿠르스크 전선으로 복귀할 예정인 한 부상병은 "누가 먼저 '평범한 삶'을 찾아 도망 나온 탈영병을 받게 될지 내기하고 있다"며 "전투 경험이 없는 북한군은 다른 러시아군처럼 그저 총알받이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 정보 당국이 공개한 감청 자료에 따르면 북한군 30명당 통역사가 1명에 불과한 점 등 불충분한 소통으로 인해 파병된 북한군에 대한 러시아군의 반응도 냉담하다고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