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염승환 LS증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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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먹구름 얘기할 때 요즘 코스피 얘기 안 할 수 없는데 코스피가 지금 거의 5달째 내리막인 거죠?
◆염승환> 5달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이례적인 흐름 같은데요.
◆염승환> 가장 많이 빠졌을 때가 2000년하고 2008년에 6개월 연속 빠진 게 두 번 있었어요. 그때는 다 위기가 있었어요. IT 버블, 2008년 금융위기가 터져서. 그런데 사실 지금은 위기 상황까지는 아니거든요. 전 세계가 위기도 아니고. 이번이 어려운 건 한국만 이러고 있다는 게 이게 가장 안타까운 점이 아닌가.
◇앵커> 우리나라보다 하락률 높은 곳이 우크라이나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염승환> 전쟁 중인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 한국이 제일 많이 빠졌는데 코스피가 올해만 10% 가까이 빠졌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은 맞는데 특히 나스닥 같은 경우 올해 상승률이 나스닥이 28% 정도 될 거예요. 그런 걸 보면 상당히 전 세계 증시에서 소외를 받고 있고 일본도 어쨌든 올해 1년 전체를 보면 상당히 많이 올랐는데. 유독 한국만 이렇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서 상당히 국내 증시 투자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떠날 때는 이유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염승환> 일단 외국인들이 떠난 것도 있고요. 외국인이 떠난 거는 요즘에 삼성전자 위기설 많이 돌고 있는데 그 부분하고 한 가지가 예전과 다르게 우리는 중국과 경쟁국가가 돼버렸어요. 옛날에 우리가 중국에 수출했잖아요. 그러면 그들이 제품을 만들고 미국이 수출하는 구조였죠. 지금은 바뀌었어요. 우리가 수출을 해도 중간재라고 하는 그 부품들을 중국이 다 자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시진핑 주석이 그런 것들을 되게 강조했거든요. 자급하겠다. 그러면 우리는 수출 루트가 중국 쪽으로 많이 갔는데 이 부분이 경쟁력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게 있는 것 같고. 또 한 가지는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개인투자자들이 떠나는 이유가 한국 주식시장의 신뢰도가 떨어진 부분. 일부 기업들의 부적절한 행동들도 있었고 거기에 올해 암호화폐라든가 미국 증시의 성과가 너무 좋잖아요. 주식은 항상 그렇거든요. 상대평가를 되게 많이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국에서 굳이 우리나라 증시 투자하는 것보다 다른 나라가 훨씬 성과가 좋으니까 그쪽으로 옮겨가는 거죠. 그래서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매력이 없다는 것, 이런 것들이 겹쳐서 많이들 떠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대담 발췌: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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