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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세계'가 민중가요 된 이유..."단순한 사랑 노래 아니다"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4.12.15 오후 02:18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시민들의 집회 현장에서 이전과 달라진 모습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국회 탄핵안이 가결되던 순간, 현장에서는 민중가요 대신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졌습니다.

'다시 만난 세계'는 2007년에 발표된 소녀시대의 데뷔곡으로, 17년이 지났지만 이번 집회 현장 곳곳에서 울려 퍼지면서 역주행 대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다시 만난 세계’ 청취자 수는 일주일 전보다 23% 증가했습니다.

캐럴과 같은 시즌송이 아닌 과거 흥행한 아이돌 그룹 노래의 청취자 수가 20% 이상 증가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이 노래는 불안을 극복하면서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소녀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과 잘 어울린다는 이유로 집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과거 인터뷰에서 '다시 만난 세계'의 가사를 쓴 김정배 작사가는 "앞으로 어떤 두려움이 와도 피하지 말고 헤쳐나가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만든 노래"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학가에서는 2010년대부터 교내 집회 등에서 이 노래가 쓰여 왔습니다.

특히 2016년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본관에 모여 농성을 진행하던 중 경찰과 대치했을 당시,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학생들이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던 것이 SNS에 퍼지면서 본격적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밖에도 에스파의 '위플래시’,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로제 '아파트’ 등 K팝 히트곡들도 울려 퍼지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K팝이 '2024년 판 신 민중가요’가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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