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첫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그야말로 ‘홈런’을 쳤습니다. 360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 개시 첫날,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고, 중고 시장에서는 ‘리셀(되팔기) 대란’까지 벌어졌습니다. 시장에서 폼팩터 혁신으로 승부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소비자 선택으로 입증됐습니다.
15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지난 12일 온·오프라인 정식 출시 직후 완판된 가운데, 중고 시장에서 600만~700만원 가까이 웃돈이 붙은 되팔기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 강남 매장 등 전국 20개 오프라인 매장과 삼성닷컴 등 온라인 매장에는 준비된 물량이 출시 직후 순식간에 동이났습니다.
판매가 시작되는 오전 10시 이전부터 삼성 강남, 홍대 등 주요 매장 앞으로 수십~수백 명의 대기 줄이 늘어섰고, 삼성 강남 1호 구매자는 전날 오전 11시부터 매장 앞에서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닷컴에서도 판매 개시 5분 만에 모든 제품이 팔려 나갔습니다.
추가 물량은 이번주 중 입고될 예정이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품귀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국내 초도 물량이 2000~3000대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출시와 동시에 조기 완판되자, 중고 시장에서는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정식 출고가는 359만400원. 하지만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 중고나라 등을 중심으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370만~400만원 가량에 되팔겠다는 판매 게시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거래가로 900만~1000만원을 제시하는 매물도 심심찮았습니다. 제품의 희소성과 초반 흥행 기대가 맞물리며,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에 달하는 웃돈이 붙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초반 흥행을 놓고, 제품 기술력과 폼팩터 혁신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360만원에 달하는 고가에, 스마트폰 수리 보험인 삼성케어플러스도 적용되지 않지만, 오직 제품성 하나로 승부를 봤다는 것입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의 첫 3단 폴더블폰입니다. 접었을 땐 12.9㎜, 펼쳤을 땐 3.9㎜(가장 얇은 쪽 기준)에 불과합니다. 펼치면 253㎜(10인치)까지 커지고, 접으면 ‘갤럭시 Z 폴드7’과 같은 164.8㎜(6.5인치)의 휴대성 높은 바(Bar) 타입 화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로 설계돼, 메인 디스플레이 보호에 최적화됐습니다. 트라이폴딩 구조에 최적화된 ‘아머 플렉스힌지’(Armor Flex Hinge), 힌지와 하우징 등에 티타늄 소재가 적용돼 내구성은 높고, 무게 증가는 최소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ㅣ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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