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지난달 7일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11월 7일) : 중국이 전함을 사용해 무력행사를 한다면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입니다.]
중국 정부는 연일 일본을 강도 높게 규탄하고 전방위 압박하며, 자국민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합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11월 18일) : 발언의 성격과 영향은 극히 악질적이고, 중국 인민의 공분과 규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중국인의 일본 방문은 실제로 크게 줄어든 게 수치로 확인됩니다.
일본정부관광국 통계를 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56만2천여 명.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 늘었지만, 10월에 비하면 15만 명가량 줄었습니다.
두 나라 간 항공편이 크게 줄고,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편 무료 취소·변경 조치 지원 기간을 내년 3월까지 늘렸습니다.
일본의 한 숙박 시설 예약 사이트 집계로는, 지난달 21∼27일 중국인의 호텔 예약은 일본 여행 자제령이 나오기 전인 6∼12일까지보다 약 57%나 줄었습니다.
[중국 산둥 지역 국제 여행사 직원(11월) : (환불 비율이 얼마나 되나요?) 60~70% 이상입니다. 수많은 일본 지역 관광이 이미 중단됐어요. 일본 여행 상품 라이브 방송 링크도 끊겼습니다.]
여행 자제령이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일본을 찾는 중국인은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비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많은 82만4천여 명.
국가·지역 순위에서 두 달 연속 1위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한국인은 848만5천여 명이 방문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은 3,900만 명을 넘어서, 연간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일 갈등에 더해 원화 가치 하락이 겹치면서, 중국인이 이른바 '가성비 관광지'로 한국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ㅣ이주연
자막뉴스ㅣ이 선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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