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뽀로로입니다. 제가 너무 귀여워서 죄송합니다. 매일매일 저만 재밌게 놀아서 죄송합니다. '노는 게 제일 좋다고 했으면서 의대 갔네…'(라고 수군거리는데…). 의도치 않게 많은 분의 기분을 상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뽀로로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국민 펭귄' 뽀로로가 지난 20일 뜬금없이 이렇게 사과를 했습니다.
검은 정장을 빼입은 채 머리까지 숙였습니다.
'뽀롱뽀롱 뽀로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인스타그램과 틱톡)에 올라온 '의대 논란' 사과 영상인데, 30일 인스타그램 조회수 193만회·'좋아요' 10만여회를 기록하며 화제입니다.
영상 제목은 '죄송해서 죄송하다'. 해시태그로는 '노는게제일좋아', '의대논란', '사과' 등의 키워드가 걸렸습니다.
난데없는 사과의 이면에는 같이 놀자고 해놓고 사실은 공부를 해서 혼자 의대에 진학했다는 논란이 자리합니다.
대한민국을 집어삼킨 '의대 광풍'에 급기야 '뽀통령'까지 가세했는데 '웃픈'(웃기고 슬픈) 풍자입니다.
뽀로로 '의대 논란'은 사실 4년 전에 시작했습니다.
한 네티즌이 만화 영화 뽀로로의 대모험 포스터 제목을 뽀로로 의대 모험으로 읽었다면서 띄어쓰기를 잘해달라고 요청한 게 그 시작이었습니다.
이후에 뽀로로가 의대에 갔다는 밈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10년 전 출시된 뽀로로 병원놀이 장난감 세트까지 다시 소환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뽀로로의 공식 사과 영상도 이 밈을 언급하며 만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뽀로로의 인스타그램 '의대 논란' 사과 영상에 누리꾼들은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댓글창은 "맨날 놀았다면서 메디컬은 뭐죠?", "난 널 믿고 내 인생을 바쳐서 놀았는데 어떻게 의대를 가니" 등 아우성으로 가득찼습니다.
한 네티즌이 "의대 간 건 해명 똑바로 해주세요"라고 쓴 댓글에는 하트가 7천여개가 달렸습니다.
틱톡 영상에서도 "너무 늦게 사과하는 거 아니냐", "놀면서 의대 어케 감?" 등 투덜거림이 이어졌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출처ㅣ틱톡@pororo_official.tik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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