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텃밭 선거구인 텍사스주 주의회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민주당이 지난해 11월 뉴욕시장,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 승리 이후 지역 보궐선거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의 위기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1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텍사스 주의회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테일러 레메트가 공화당의 리 웜즈갠스 후보를 상대로 14%포인트 차 낙승을 거뒀습니다.
텍사스는 공화당이 주정부와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으며, 레메트가 이긴 선거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17%포인트 차로 이겼을 정도로 안정적인 공화당 텃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웜즈갠스 후보에 대해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민주당 후보가 크게 이긴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결과를 중간선거를 앞두고 당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켄 마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은 "민주당은 역사적인,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거에서 패한 웜즈갠스 후보는 성명을 통해 민주당의 승리는 지역 및 전국의 공화당원들에 대한 "경종"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텍사스주는 멕시코와의 접경주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 어젠다인 고강도 불법 이민자 단속과 직결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에 의해 중북부 미네소타주에서 미국인 2명이 지난달 사망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해온 이민 정책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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