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공무원들이 주민 예산으로 업무와 무관한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3일 KBS에 따르면 밀양시 소속 공무원 3명은 지난해 '마라톤 대회 활성화 방안 연구'를 명목으로 프랑스 파리를 6박 8일 일정으로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민원·건설·주민센터 등 서로 다른 부서에서 근무 중이다. 이들의 출장 세부 일정을 보면 마라톤 관련 활동은 이틀에 그쳤고, 나머지 일정에는 재즈 클럽 방문이나 박물관 관람 등 관광 일정 등으로 채워졌습니다.
출장을 다녀온 공무원은 "파리에서 마라톤을 한 뒤 사람들이 많이 가게 될 장소들을 함께 보면서 연구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출장 목적에 부합하는 기관을 방문한 적도 없고, 그와 관련된 전문가 및 현지 공무원과의 면담을 갖지도 않는 등 공무원 복무 지침을 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밀양시는 지난해 또 다른 공무원 2명이 육아 친화 정책 발굴을 이유로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을 8박 10일 일정으로 다녀왔으나, 일정 대부분이 달리기와 관광으로 채워진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심지어 이들은 각각 상하수도 부서와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부부 공무원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부부가) 같이 가면 시너지 효과도 있고, 실제로 지금 육아를 하는 입장에서 볼 수 있는 게 또 있지 않겠나"라고 해명했습니다.
5명의 밀양 공무원이 사용한 출장 비용은 총 1,5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관련 밀양시는 사전 심의나 시의회 결산 심사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 제기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밀양시 관계자는 "일반적인 국외 출장이 아니라 공무원 후생복지조례에 근거한 배낭연수 차원에서 마라톤대회에 참여한 것"이라며 "밀양시 마라톤동호회 소속 참여자들이 마라톤대회 활성화를 목적으로 개인 경비를 포함해 다녀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디지털뉴스팀 기자 | 이유나
제작 | 이은비
사진 출처 | KBS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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