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집게와 새하얀 봉투를 손에 든 사람들이 거리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담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부터 청소년까지 세대를 아우른 동포들의 환경 미화 봉사활동입니다.
[권선규 / 봉사 캠페인 참가자 : 현지인들이 고맙다는 말도 해주고 그러면서 정말 뿌듯했어요.]
[조복자 / 대한노인회 지부 회장 : 우리 차세대들한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고….]
중남미에서 가장 많은 한인 동포, 약 5만 1천 명이 살고 있는 브라질 그중에서도 봉헤치로는 한인들의 주요 생활 터전이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노숙인 증가와 쓰레기 문제로 지역 슬럼화의 우려가 컸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포들이 직접 행동에 나선 겁니다.
[김범진 / 한인회장 : 우리가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합니다. 한국 사람으로서.]
상점을 운영하는 동포들도 총영사관과 함께 동참 스티커를 부착하며 캠페인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동포들의 꾸준한 봉사와 적극적인 민원 제기에 한국 총영사관의 협조가 더해지면서 현지 경찰 순찰과 CCTV 설치도 확대됐습니다.
[채진원 / 상파울루 총영사 : 한인 사회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고 더 나아가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거리 분위기가 밝아지면서 치안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봉헤치로 일대 강도와 절도 발생 건수는 2023년 이후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히카르도 아라우조 / 상파울루 부시장 : 청결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범죄 감소까지 포함됩니다. 장소를 더 깨끗하게 만들면 자연스럽게 범죄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국인들은 상파울루 시뿐만 아니라 브라질 전체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본보기가 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배우고 확산시킬 것입니다.]
[이성희 / 이벤트 업체 운영 : (예전에는) 식당만 가도 막 문소리만 나면 ’혹시 강도 아니야?’ 약간 이런 생각이 있었거든요. 근데 요즘은 좀 많이 그런 생각을 덜 하게 됐죠.]
자신들이 사는 터전을 더욱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한인들의 노력이 동포사회를 넘어 지역 사회의 변화까지 이끌고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YTN 월드 김수한입니다.
그래픽ㅣ남영련
영상편집ㅣ이지우
자막뉴스ㅣ김서영 최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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