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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시설 공습' 뜻밖의 교훈 얻은 이란...미국 골치 아파지는 움직임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03.09 오전 09:46
이란 전쟁에서 미국이 직면할 수 있는 핵심 난관의 하나가 고농축 우라늄이 분산된 뒤 영구적으로 은닉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그 근거로 미 규제 당국의 추정을 인용해 고농축 우라늄이 높이 91㎝의 실린더 16개에 저장될 수 있으며 이는 스쿠버다이빙용 대형 탱크와 비슷한 크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각 실린더의 무게는 약 25㎏으로 차량으로 옮기거나 심지어 사람이 운반할 수 있을 만큼 가볍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 8천㎏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농축 능력이 복귀되면 이의 농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은 지난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파괴한 이스파한 핵시설 지하 터널에 남아있고, 일부는 포르도와 나탄즈 핵시설에 분산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해 6월 이란 핵 시설 공습 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우라늄 확보를 시도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해 이를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미국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전격적인 공습 이후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이 묘연하고, 추적 작업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공습 이전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관들이 신고된 핵 시설에 하루에 한 번 이상 방문했지만, 이후 중단되는 바람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우라늄 은닉 장소를 찾아내야 하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당국자는 우라늄을 이란 밖으로 완전히 반출하는 방안과 현장에서 농도를 낮추는 방안이 모두 논의되고 있으며, 작전에 IAEA 소속 과학자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실제 작전은 이란군의 대응 능력이 크게 약화했다고 판단될 때만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작전을 미군과 이스라엘군 중 누가 수행할지, 아니면 합동 임무로 진행할지도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내부에서는 우라늄 확보 과정의 기술적·군사적 난관이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도 고농축 우라늄 회수를 위해 이스파한 핵시설 지하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보 당국은 위성을 통해 해당 시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이란이 좁은 접근 통로를 통해 우라늄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번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몇주 전부터 이란의 우라늄을 확보하거나, 이란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기로 결정할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입니다.

미국 정보기관 내부 분석관을 포함한 전문가 대다수는 이란이 아직 핵무기 개발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데 동의하며, IAEA도 체계적인 핵무기 프로그램을 탐지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의 국제과학안보연구소(ISIS)는 이란이 핵무기 제조를 결정할 확률을 50% 미만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생전에 핵무기 등 대량 살상 무기를 금지하는 파트와(종교 지도자의 칙령 또는 이슬람 율법 해석)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하메네이가 숨지면서 후임자는 해당 파트와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습니다.


기자ㅣ이승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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