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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집요하게 추적한 미국...숨겨둔 '미사일 도시' 이란의 몰락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03.09 오전 11:09
이란이 수십 년에 걸쳐 구축해 온 지하 미사일 기지, 이른바 ‘미사일 도시’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오히려 취약하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이동이 제한된 데다 위치가 이미 상당 부분 노출돼 공격이 쉬워졌다는 지적입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첫 공습 이후 이란 지하 미사일 기지 상공에 저속 정찰기를 배치해 감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후 움직임이 포착되면 전투기와 무인기(UAV)를 투입해 즉각 타격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하에 보관된 미사일은 발사를 위해 결국 지상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사대가 노출되며 공격 대상이 되고 있고, 이로 인해 이란의 대응 능력도 크게 약화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최근 4일 동안 이란의 미사일 발사 횟수가 8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이스라엘군과 함께 지금까지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대, 드론 등 수백 기를 파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간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이 지난 1~3일 촬영한 사진을 보면 이란 지하 미사일 기지 입구 인근에 있던 미사일과 발사대 잔해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미 싱크탱크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는 이를 근거로 기지 주변 시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1일에는 이란 북부 타브리즈 북쪽의 지하 미사일 기지 터널 입구가 붕괴된 듯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인근 다른 기지의 터널 입구도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르고·하지 아바드·잠 인근의 남부 미사일 기지 세 곳 역시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보유한 중·단거리 미사일 상당수가 여전히 지하 기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상 건물과 도로, 터널 입구 등이 위성사진으로 식별 가능해 상당수 기지 위치가 이미 미국과 이스라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러한 시설 위치를 파악하는 데 수년간 정보를 축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미사일 도시’ 전략 자체가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샘 레어 연구원은 “과거에는 이동이 가능하고 찾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이동이 제한되고 타격은 더 쉬워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비해 미사일 발사 권한을 분산해 운용해 왔습니다.

이란 군부는 파괴된 미사일은 추가 생산으로 빠르게 보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발사대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이란은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지하 시설에서 직접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도 대부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사일로(지하 격납고)를 반복적으로 재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란이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권 위기에 대비해 일부 장거리 미사일을 최후 수단으로 남겨뒀을 수 있어 전력 약화 정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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