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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가는 중고차 싹 막혔다...인천항에 쌓여가는 컨테이너들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03.16 오후 02:11
"중동으로 중고차를 수출하는 뱃길이 아예 막힌 상황은 20여년 만에 처음 봅니다."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과 위험 부담이 겹치면서 선사들이 중동행 서비스를 사실상 중단하거나 운항하더라도 운임을 기존의 4배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아랍에미리트(UAE)행 물량이 절반 이상인 업체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매월 중고차를 실은 컨테이너 20∼30개를 두바이로 보냈는데 수출길이 막히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UAE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의 호르파칸 등 대체 항구에 컨테이너를 내린 뒤 육로로 운송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거액의 추가 비용이 걸림돌입니다.

업체 대표는 "현지에서 내륙 운송으로 컨테이너를 다시 보내려면 기존 해상운임에 1억2천만원가량을 더 부담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고비용을 감당하며 수출할 업체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 기지인 인천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 중고차 수출 물동량의 70%를 처리하는 인천항은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뱃길을 경유하는 국가들로의 수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현재 선박들이 안전을 위해 우회하면서 운송 기간이 지연되고, 항만 도착을 전제로 대금을 회수하는 업계 특성상 자금 회전도 경색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컨테이너에 차량을 고정하는 '쇼링'을 끝냈지만, 운항 및 선적 취소로 이를 다시 반출해야 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선사가 일방적으로 부과하는 각종 할증료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하는 업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수출 비중이 큰 중고차업체 대표는 "선사는 구체적으로 전쟁위험할증료를 산출한 근거 등을 설명해줘야 한다"며 "위기 상황을 악용해 폭리를 취하려는 일부 행태도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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