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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기장 살해한 50대, 카메라 정면 응시하며 남긴 말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03.20 오후 02:12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50대 전직 항공사 부기장 김모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이어 나갔습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 17분 부산 부산진경찰서 지하 주차장에 준비된 호송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조직적인 기득권의 양아치 짓에 복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항공사마다 공군사관학교 기득권이 엄청난 부패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피해자 유족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에 도착한 김씨는 '할 일을 했다는 게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는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사람 인생을 함부로 파괴하는 기득권에 맞서 제 할 일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색 티셔츠에 슬리퍼를 신은 김씨는 이날 호송 과정에서 시종일관 고개를 들고 다녔고, 취재진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관이 마스크 착용 의사를 물었으나 필요 없다며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 살해 하루 전인 1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주거지에서 직장동료였던 기장 B씨를 덮친 뒤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범행에 실패하고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A씨 살해 직후 추가 범행을 위해 경남 창원에 있는 또 다른 전 동료 C씨 주거지에 찾아갔지만, 미수에 그쳤습니다.

이후 울산으로 도주했다가 범행 14시간여 만인 17일 오후 8시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씨는 공군사관학교 선배이자 한때 직장 동료였던 A씨 등 기장 4명에게 앙심을 품고 최근 수개월 전부터 몰래 따라다니며 택배기사로 위장해 주거지를 파악하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동기 등 김씨 진술을 확보하고 신빙성 등을 검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디오: AI앵커
제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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