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앵커
■ 출연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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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증시가 반등을 했고요. 국제유가는 하락을 했는데 원달러 환율도 간밤에 하락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510원이 넘는 수준이고요. 어제 장중에는 1530원까지 넘고 마감가도 굉장히 높은 상황이 유지됐었잖아요. 지금 환율 수준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석병훈> 지금 환율 수준, 특히 원화만 약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중동 사태가 벌어진 곳.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수입을 하는 원유에 대해서 한국 경제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이런 한국의 기초 체력이 약화됐거든요, 이번 중동사태로 인해서. 이것이 반영이 돼서 크게 상승을 한 것이다라는 것이 첫 번째 요인이고요. 두 번째 요인은 그동안 코스피가 가파르게 주요국 주가지수보다 빠르게 상승을 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 자금이 많이 몰려들어왔었는데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것을 기회로 차익을 실현하는, 그래서 급격하게 국내 자산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는 이 두 가지 요인이 합쳐진 결과로 이렇게 나타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사실 외환 당국 입장에서도 급등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을 방어하는 것이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사실상 방법이 없다는 뜻입니까?
◆석병훈> 아무리 우리나라가 외환보유고가 세계 10위 이내 수준의 상당히 높은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은 지금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한국과 미국 간 경제 기초체력 격차에 의해서 원달러 환율의 장기적인 추세가 결정이 되는데요. 지금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서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미국보다 더 안 좋아졌습니다. 그렇게 되면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더 가팔라질 수밖에 없는데 이 추세 자체를 외환보유고나 이런 것으로 외환 당국이 방어하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율 수준 자체는 상승하기에 용이하지만 환율이 크게 변동하는 것, 그래서 가파르게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것 이런 것들만 적절하게 관리하는 수준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제까지 코스피에서 9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 자금이, 그것도 대규모로 유출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 일단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 상황과 관련해서 큰 우려는 없다라고 답을 해서 어제 상당한 비판이 있기도 했거든요. 너무 상황을 안일하게 보는 것이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었는데 이렇게 말한 배경은 알겠어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들으셨습니까?
◆석병훈>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그 발언의 취지는 한국은행에서 후속 보도로 해명을 했는데 환율 수준을 목표로 외환정잭을 운용하지 않겠다라는 취지다, 그럼 가파른 상승 속도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수준을 달러당 1500원선을 방어하겠다는 것은 불가능하거든요. 그 방어하기 위한 수준이 알려지면 환투기 세력의 목표가 되기 때문에 이것을 방어하는 것은 어려우니까 원달러 환율 수준 자체는 그대로 두는데, 그러니까 당분간 고환율을 용인할 가능성을 시사한 거죠. 그렇지만 환율이 하루 동안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에는 개입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것을 우리가 외환시장에서 쏠림현상이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외환시장과 외환 자금시장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외환시장은 현물 외환을 거래하는 시장이고요. 외화자금시장은 외화로 빚을 내는, 달러 빚을 낼 수 있는 시장입니다. 그런데 어제 발언의 취지는 외화자금시장에서의 달러화 수급, 달러를 빌리기 위해서 지급해야 하는 비용. 이것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다라는 것을 시사한 거거든요. 그래서 극단적인 쏠림헌상으로 외화자금시장에서도 달러 수요, 달러를 빌리고자 하는 수요가 급등하고 현물환 시장에서도 달러를 사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이런 쏠림현상이 생기는 것은 아직 아니다. 이것이 생길 때만 개입을 하겠다는 것을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원론적으로 중앙은행 총재로서 맞는 발언을 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틀린 얘기는 아닌데 어쨌든 상황이 안 좋다 보니까 많은 비판을 받으셨던 것 같아요.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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