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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했지만 불씨 남았다...호르무즈 해협 놓고 긴장 고조 [이슈톺]

이슈톺 2026.04.08 오전 10:47
■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란 전쟁, 앞으로 2주간 일시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말이 엇갈리고 있어서, 마음을 놓을 순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전황 자세히 얘기 나눠보죠.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어서오세요. 원래는 오늘 오전 9시까지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 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전격적인 휴전 선언이 나왔는데요. 일단 휴전에 이르게 된 배경은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엄효식]
전 세계 인구들이 한국 시간 9시를 주목하고 있었는데요. 1시간 30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발표했거든요. 휴전을 발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란 입장에서는 휴전을 요구한 것을 미국이 수용하는 모양새가 됐는데. 그러면 이란이 왜 그런 휴전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느냐. 가장 중요한 것은 압도적인 미국의 군사적 우위죠. 최근 F-15K 무장통제장치와 조종사를 이란 지역에서 미군들이 작전을 통해서 무사히 복귀시켰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이란 입장에서는 만약 미군 조종사들을 이란군이 체포하거나 확보했다면 전쟁에서 굉장히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되고 미국에 대해서 어떠한 요구를 할 수 있는 입장이었는데 거의 일반적으로 볼 때는 작전 성공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보였던. 심지어는 어제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회견 당시 주변에 많은 참모들이 말렸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도 그 작전이 얼마나 위험한 건지 알고 있었다고 얘기했거든요. 만약 그 작전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고 실패했더라면 거기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거나 또는 이란군의 공격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면 아마 지금 같은 휴전 국면으로 가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군의 군사적 우위가 기본적으로 휴전 쪽으로 방향을 끌어갔지만 최근 있었던 이란 영토에서 미군 조종사들의 안전한 복귀 부분이 이란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모습이었고 어쩌면 이란의 항전 의지를 꺾는 그런 역할을 했던 것 같거든요. 그 부분이 결정적이었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말은 굉장히 여러 번 왔다갔다 바꿨지만 이란 입장에서 볼 때는 예측이 어려운 사람이거든요. 언제 어느 때 어떤 말을 할지 알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한 문명을 없애버리겠다 또는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없애버리겠다고 한 발언이 그냥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은 실제로 할 수 있다는 그런 것들이 이란 입장에서는 일시적인 2주간의 휴전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이란 입장을 설명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미국의 입장에서도 곤란하기 때문에 이런 휴전을 받아들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유가가 가장 발목을 잡았을까요?

[엄효식]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에 대한 전제조건이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통행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유가의 기준이 되는 척도가 되는데 그 부분을 개방해라. 그걸 개방하면 휴전을 수용하겠다는 것이니까 글로벌 원유 가격 인상, 원유의 원활한 소통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전제조건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이란 쪽에서 그 부분을 확실하게 받아들였는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페르시아만 안쪽에 갇혀 있는 여러 유조선들이 자유롭게 항행하는지는 두고봐야 되지 않습니까? 아직은 휴전의 모습이 호르무즈 해협을 과연 유조선들이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서 아직은 미완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조금 더 시간을 지켜보면서 진짜 호르무즈 해협으로 유조선, 화물선이 자유롭게 다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 휴전안에 동의했다고 하고 이란도 동의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정말로 2주 동안 완전히 개방할 것인가 이 문제는 조금 두고 봐야 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파키스탄에서 또 한 번 대면협상을 하겠다고 나서는 걸 보면 이 부분도 이란이 동의한 게 아닌가 추측이 가능할 것 같은데 어떤 의견이십니까?

[엄효식]
그런데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이란이 주장했다는 10개 요구사항을 보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이란군의 통제하에, 그러니까 이란군과 상호 협력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통과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거든요.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무조건적인 즉각적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아니라 이란군이 완전히 막지는 않겠지만 이란군이 주도권을 가진 상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는 그런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이라는 이 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와 이란 측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제 그것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봐야 될 것 같고요. 만약 휴전은 했지만 휴전은 잠시 전쟁을 멈추는 거지 않습니까? 이란군이 또다시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제를 가하거나 선박을 선별적으로 통행시킨다거나 이런 일을 하게 된다면 미국 측에서는 휴전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또 다른 변화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이스라엘도 2주간 휴전을 수용한 전제조건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이 조건이었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과 이란이 과연 휴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이란 측의 의견을 존중하고 나갈기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의 메시지를 보면 상당히 강경한 표현들도 담겨 있던데실질적 합의와는 별개로 내부 단속용, 국내용 메시지를 조금 섞어서 발표한 게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엄효식]
맞습니다. 휴전 협상이라는 것은 군사적으로 적대적인 두 세력이 모여서 합의점을 만들어가는 것인데 휴전 협상에서 중요한 것은 기세를 잡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본인들이 이야기했던 기준보다 더 많은 요구사항을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양보를 받아내야 되는 것이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전쟁이 이대로 끝나게 되면 사실 지난 5주 동안 전쟁에서 미국으로부터 엄청나게 공격을 받고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밖에 남는 게 없잖아요. 그러면 전쟁이 휴전이 되건 2주간을 통해서 종전이 되건 아무것도 돌아올 게 없으면 도대체 왜 전쟁을 했고 처음부터 아예 미국에게 요구를 해서 전쟁 없는 해결을 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한 거거든요. 미국이 이란에게 얼마큼 많은 당근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은데. 이란 입장에서는 더 많은 당근책을 얻어내기 위해서라도 지금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요구를 할 수밖에 없고. 이란 같은 경우는 휴전에 관해서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하지 않습니까? 마치 자기들이 결정해서 휴전된 것처럼. 이런 입장은 휴전 협상 과정에도 계속 주고받는 공방이 이어질 텐데 미국이 얼마나 이란의 명분을 세워주느냐 그러니까 이란 현지 지도부 측에 어느 정도 실리를 줄 수 있느냐는 부분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제작 : 이은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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