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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하루 만에 뒤집힌 선언...이란 정부 겨눈 혁명수비대

자막뉴스 2026.04.19 오후 04:06
시작은 이란 외무부의 유화 제스처였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해협 개방을 통해 국제적 비난을 피하고 제재 완화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혁명수비대는 봉쇄를 재개하고 유조선을 향해 발포하며 이를 정면으로 뒤집었습니다.

협상보다는 '힘의 논리'를 앞세운 군부가 정부의 외교 방침을 무력화하며 실권자임을 과시한 겁니다.

[모하마드 갈리바프 / 이란 국회의장 : 실수에 실수를 거듭하는 꼴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미국의 봉쇄가 계속된다면 해협 통행은 단연코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만간 실제적인 규제가 뒤따를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개방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역봉쇄'는 유지하겠다고 못 박자 이란 강경파가 즉각 해협 재봉쇄로 맞받아친 겁니다.

진짜 속내는 더 깊은 곳에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2차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고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란으로선 체제의 마지막 보루인 핵 능력을 포기하라는 압박에 대해, 호르무즈의 안전을 인질로 잡는 '배수의 진'을 친 셈입니다.

물밑 중재는 긴박합니다.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이 테헤란을 방문해 미국의 새로운 제안을 전달했고, 이란은 주도권을 쥐기 위해 이를 정밀 검토 중입니다.

[이란 국영 IRIB 앵커 성명 낭독 : 미국 측의 새 제안이 전달돼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답변은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란은 지금 '고농축 우라늄'이라는 안보 카드와 '에너지 공급망'이라는 경제적 무기를 한꺼번에 흔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항구 봉쇄와 이란의 해협 봉쇄가 대치하며 2차 협상은 이제 상대의 양보 없이는 퇴로가 없는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2주간의 일시 휴전 시한 종료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 이란이 미국 제안에 내놓을 최종 답변이 중동 정세의 실질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ㅣ김지연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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