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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온 대전이 늑구야'...'한화늑구스' 이어 '늑구빵'까지 인기 폭발

자막뉴스 2026.04.20 오후 12:06
시작은 공포였습니다.

[김태영 / 인근 상인 : 늑대다 보니까 불안하기도 하고, 이따 밤에 퇴근할 때 마주칠까 봐 두렵기도 하고….]

도망 과정에서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은 가운데 '늑구'라는 친근한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위협적인 야생 포식자였던 늑대는 어느새 집을 나간 불쌍한 동물처럼 받아들여지기 시작합니다.

기성 언론까지 늑구의 이동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듯 전했고, 목격담을 하나로 모아 이동 경로를 볼 수 있는 이른바 '늑구맵'이 생기며, 시민들은 단순한 관찰자를 넘어 늑구 이야기의 일부가 됐습니다.

"움직인 흔적 잘 보면서 올라가요."
"짐승이 왔다 갔다 한 거는 같은데?"

동물원을 나간 지 9일 만에 늑구가 무사히 붙잡히면서, 늑구는 '탈출·도주·생포'로 이어진 기승전결 서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관종 / 대전 '오월드' 원장 : 국민들께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늑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았을 뿐 아니라…]

대전 시내 건물 전광판엔 '늑구야 돌아와 줘서 고마워'란 문구가 등장했고, 대전시장은 지역 연고 스포츠팀이 늑구가 돌아온 뒤 승리했다고 치켜세우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처럼 소비됐습니다.

[대전 마스코트 '꿈돌이' (유튜브 '꿈돌이 드림TV') : 늑구야, 안전하게 돌아와 줘서 너무 고마워 관계자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늑대 복원사업으로 귀하게 대접받은 늑구가 알고 보니 만 평짜리 넓은 집에서 사는 도련님이었다는 SNS 글이 퍼지며 늑구 서사는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무사 귀환을 기념해 대전 유명 베이커리의 빵으로 등장하며 늑구는 그야말로 지역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시민 안전이나 관리 책임이라는 본질은 뒤로 밀린 채 맹수가 탈출한 사건이 가볍게 소비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ㅣ마영후
영상출처ㅣ인스타 '하레하레', 유튜브 '꿈돌이 드림TV'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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