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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트럼프 리스트 속 '나쁜 동맹국'...스페인, 나토서 쫓겨나나

자막뉴스 2026.04.25 오후 03:59
이란과의 전쟁 작전을 지원하지 않은 나토 동맹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가 논의했다.

미국 국방부 내부 이메일을 근거로 영국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가장 충격적인 대안은 스페인을 NATO에서 일시적으로 제명하는 카드입니다.

스페인은 사회노동당 정부의 결정에 따라 로타 해군기지와 모론 공군기지 등 미군의 핵심 전략 자산 사용을 전면 불허했습니다.

또 미국은 협력을 거부한 영국을 압박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와 분쟁 중인 포클랜드 제도의 영유권 지지를 철회하는 방안까지 검토 대상에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번 전쟁에 비협조적인 국가들을 나토 주요 직책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지만, 미국의 나토 탈퇴나 유럽 주둔군 감축 같은 내용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백악관이 나토 회원국들을 기여도에 따라 '착한 동맹국', '나쁜 동맹국'으로 분류했다는 미 폴리티코 보도에서 한 발 더 나간 조치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이란 전쟁 시작 이후 나토 동맹국을 향해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거센 비판을 이어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을 파견하지 않는 등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게 주된 이유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동 국가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NATO로부터의 지원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스페인을 나토 동맹국에서 제외한단 이메일 내용에 스페인 산체스 총리는 원칙론을 강조하며 전쟁에 협조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 우리는 이메일에 근거해 일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미국 정부가 취한 공식 문서와 공식 입장을 기준으로 일합니다. 스페인 정부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동맹국들과 전면적으로 협력하되 항상 국제법의 틀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문제는 미국이 정보 공유 배제나 외교적 지지 철회 등 우회적 보복을 실행할 경우 NATO의 핵심인 '집단 방위' 체제가 사실상 마비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은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는 76년 동맹의 대원칙이 트럼프식 '안보 무임승차' 논리에 밀려나고 있는 겁니다.

이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우방국을 적으로 돌리는 미국의 강경 노선이 동맹의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영상편집ㅣ이은경
자막뉴스ㅣ최지혜 최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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