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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냉철한 손익계산"...유조선 통과에 일본서 뜻밖의 평가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04.30 오후 05:01
일본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처음 뚫은 것을 두고 일본 내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보수당 대표인 하쿠타 나오키는 SNS에 글을 올리고 이데미쓰 마루호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대해 "역시 이데미쓰"라고 추켜세웠습니다.

그는 "80년 전 이데미쓰가 닛쇼마루호로 이란 석유를 실어와 호르무즈 해협을 돌파한 사건을 상기시킨다"며 감회가 깊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이슬람 사상 연구자 이이야마 아카리는 주일 이란대사관이 이데미쓰 마루호 통과 뒤 SNS에 올린 글에 대해 "선동 그 자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온 세계가 '일본이 미국과 동맹 뒤에서 이란과 손을 잡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란이 이를 이용하려고 이데미쓰 마루호를 통과시켜 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동 전문가 다나카 고이치로 게이오대 교수는 니혼텔레비전에 출연해 이란이 일본 유조선의 호르무즈 통과를 허가한 것이나 주일 이란대사관이 닛쇼마루호 사건 언급한 것을 통해 이란은 일본과 오랜 기간 우호 관계를 맺어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추가로 통과할 수 있을지는 예단할 수 없다며 "아직 그 정도로 항행이 자유로워졌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민간 싱크탱크 이토모스연구소의 오구라 겐이치 소장은 지난달 29일 시사 매체 '다이아몬드'에 쓴 글에서 "이란의 냉철하고 현실적인 손익계산이 일본에 대한 특별대우의 이유"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오구라 소장은 이란이 서방 국가들과의 완전한 파국을 피하기 위한 '안전판'으로 일본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은 일본을 미국 동맹국 중 가장 대화의 여지가 열려 있는 '우회로'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ㅣ이승배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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