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과 지정학적 위기를 틈타 글로벌 원유 거래 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결제 비중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의 하루 평균 결제액이 지난 3월 약 199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4월 초에는 하루 결제액이 무려 265조 원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사용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달러 결제가 막힌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 수입국들이 불가피하게 위안화 결제에 의존하게 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중국과의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점차 늘리며 가세하는 형국입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정학적 변화 덕분에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이른바 '황금의 창'이 열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전 세계 원유 거래에서 달러 비중이 여전히 80%에 달해, 단기간에 위안화가 기축통화인 달러 패권에 도전하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그럼에도 시장 일각에서는 1970년대 이후 공고하게 이어져 온 '페트로 달러' 독점 체제에 서서히 균열이 가고 있다는 징후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자ㅣ권영희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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