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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 듣고 있어?"...중동 국가 협박 나선 트럼프 [Y녹취록]

Y녹취록 2026.05.26 오전 11:04
■ 진행 : 박석원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윤강현 전 주이란대사,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지역 국가들에 이란 전쟁이 끝나면 전부 이스라엘과 한배에 타라고 요구했습니다. 종전 협상의 막판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중동 국가들과 아브라함 협정 가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와 카타르의 즉시 서명을 시작으로 다른 걸프국도 뒤따라야 한다"며"만약 서명하지 않는다면 불순한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압박했는데요. 전날 주요 중동국 정상들과 전화 회의를 하면서 이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요청에 아랍국 정상들 사이에 잠시 정적이 흘렀고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듣고 있느냐"고 농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아랍국가의 관계 정상화 협정인데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주요 중동 외교 정책성과로 꼽힙니다. 2020년 이스라엘과 UAE 등이 서명했는데 다른 중동 국가들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로 인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수교를 추진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오랜 원칙인 '두 국가 해법'과 배치된다는 이유인데요. 이 때문에 이번에도 참여국 확대 실현 가능성은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 내 강경파를 의식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과연 이번 요구로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자국 내 여론 달래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 시점에 다른 중동 국가들을 이스라엘과 한 배에 태우려고 하는 의도는 뭐라고 보십니까?

◇ 조한범>조금 황당하죠. 왜냐하면 이란전쟁 수습도 어려운데 이란전쟁 때문에 걸프국가들이 혼돈에 빠져 있거든요. 걸프국가들의 특징이 뭐냐 하면 왕정국가니까 정정이 취약하고 그러니까 미군기지를 유치하고 이스라엘과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그다음에 석유로 내부 국내 정치 안정화, 이런 전략이거든요. 그런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충돌하니까 걸프국가들이 딜레마에 빠졌거든요. 오히려 정정이 더 불안해졌거든요. 말이 걸프국가지 사실 사우디아라비아만 인구 2500만 정도 되고 내국인만요. 아랍에미리트는 1100만 되지만 내국인은 100만 정도밖에 안 됩니다. 10명 중에 9명은 외국인이거든요. 그다음에 카타르도 350만 중에 50만 명이 내국인이거든요. 그러니까 정정이 아직 불안합니다. 이 상황에서 이란 전쟁에 휘말려서 지금 미국과의 관계가 사실 고민스럽거든요. 이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는 미국 쪽에 배를 옮겨타는 방향이고 나머지 걸프국가들은 곤란한 상황인데 아브라함 협정은 뭐냐 하면 아브라함이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의 뿌리거든요. 그러니까 이스라엘과 1차 아브라함 협정은 원래 이집트는 1979년에 평화협정을 체결했고 요르단은 94년에 체결했으니 나머지 국가만 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2020년에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 북아프리카는 모로코와 수단이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했거든요. 그러니까 나머지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걸프국가들만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을 하면 이란을 배제한, 쉽게 말하면 이란을 왕따시킨 중동의 친미, 친이스라엘 질서가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란전쟁에서 소기의 성과를 못 얻으니 이제 아브라함 협정 2를 통해서 이란을 고립시키겠다는 전략인데 지금 이란전쟁 후유증도 극복이 안 되는 상황이고 딜레마에 처한 국가들한테 지금 듣고 있느냐 그러니까 황당한 이야기를 하니까 대답을 안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의도는 이해를 하는데 아랍 걸프국가들한테 아브라함 협정 2를 체결하자고 하면 딜레마에 빠지죠. 지금 이 상황에서 저 얘기는 조금 당황스러운 얘기죠, 걸프국가들한테는.

◇ 윤강현>굉장히 흥미로운 진전인데요. 이게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부터도 항상 말씀하신 게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 2의 가장 중요한 업적 중에 하나가 만약에 현실화되면 아브라함 협정 2가 될 거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사우디 포함해서 나머지 걸프국가들 전부 여기에 참여시켜서 이스라엘과 관계정상화를 하겠다는 건데 이건 또 쉽지 않은 것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2013년 10월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어요. 그 직전에 테헤란 현지에서는 어떤 루머가 파다했냐며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관계 정상화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굉장히 높아졌어요. 그래서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하마스가 온갖 어려움을 예상하면서도 때렸다는 분석이 있거든요, 이스라엘을. 왜냐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식 타이틀은 뭐가 있냐면 두 개의 성지를 지키는 수호자예요. 그런데 팔레스타인 이슈가 정리가 안 되고 더 악화됐을 경우에는 사우디는 움직이기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그때 하마스가 온갖 어려움을 예상하면서도 이스라엘을 때린 상황이 지금까지 오면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상황이 굉장히 어려워졌다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마스의 정치적 목적의 달성됐다는 평가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팔레스타인과 전반적인 중동의 질서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우디가 여기에 참여한다는 것은 사실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 될 수가 있죠.


제작 : 윤현경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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