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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종전 협상 속 커지는 불안감...미군 공습에도 이란이 버티는 이유

자막뉴스 2026.05.27 오후 05:05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는 양측이 '핵 제한' 우선과 '제재 완화 먼저' 요구가 팽팽히 맞서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한 이란의 최우선 목표는 동결된 자산과 경제 제재 해제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의 양대 목표가 "금융 제재 해제는 확보하면서도, 핵 문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하는 데 충분할 정도의 양보는 하지 않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초기 단계에 우리 돈 약 18조 원 규모의 자금을 넘겨받는 타협안을 고수하면서도, 정작 핵심인 핵 프로그램 폐기에 대해서는 비가역적인 양보를 피하고 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당장의 가시적 성과가 급한 트럼프 대통령도 핵 문제에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가져가 폐기한다는 입장에서 이란 또는 제3국에서 폐기하는 것을 수용했습니다.

글로벌 유가 안정과 미국 내 물가상승 압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1차 목표로 삼은 겁니다.

결국 경제적 숨통을 틔워야 하는 이란과 정치적 승리 선언이 필요한 미국이 '쉬운 것은 먼저, 어려운 핵 문제는 나중에'라는 다단계 타결 방식을 택한 셈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핵심 쟁점을 뒤로 미루는 이런 얄팍한 타협이 결국 짙은 먹구름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지난해 1단계 휴전 선언 이후 하마스 무장 해제라는 2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채, 7개월째 교착 상태에 빠진 가자지구 평화 구상의 전철을 밟을 거란 우려입니다.

[알리 바에즈 / 국제위기그룹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 : 이란의 핵 관련 약속에 대해서는 매우 포괄적인 내용만 담길 것입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나중에 협상해야 할 것이며, 가자지구 휴전 협정이 2단계로 넘어가지 못했던 것처럼, 그 세부사항들은 결국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제재 해제로 1단계에서 경제적 여력을 회복한 이란이, 2단계 핵 협상에서 자신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고농축 우라늄을 순순히 포기할 리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군의 잇따른 공습 속에서도 이란이 묵묵히 협상 테이블을 지키는 이면에는 이처럼 철저히 계산된 실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당초 목표인 이란의 핵 위협 제거는 미뤄둔 채 합의되는 '반쪽짜리 타결'이 결국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 될 것이란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ㅣ주혜민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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