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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230층·삼성전자 36층 ‘비명’...환율 17년 만에 최고 [몇층이세요]

몇층이세요 2026.06.08 오전 11:32
K하이닉스 230층, 삼성전자 36층에 올라탄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국내 증시가 개장 직후부터 급락하면서 최근 반도체 랠리를 믿고 뒤늦게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37만 원까지 올랐지만, 오늘 9시 개장 후 29만 원대로 내려앉은 뒤 30만 원대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일 240만 원을 기록한 뒤 오늘 개장 후 190만 원 안팎까지 밀렸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를 230층 안팎에서 산 투자자, 삼성전자를 36층 안팎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은 “지금 손절해야 하나”, “추가 매수 기회인가”, “반도체 랠리가 끝난 건가”라는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0만 원,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00만 원 선까지 제시하며 반도체 랠리에 대한 기대를 키웠습니다.

하지만 증시의 ‘삼전닉스’ 쏠림이 심해진 상황에서 시장 전체가 급락하자, 고점 부근에서 따라붙은 개인 투자자들의 체감 충격은 더 큰 상황입니다.

오늘 코스피는 8,000선 아래에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장 초반 7,50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오전 9시대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683포인트 넘게 빠진 7,477선까지 밀렸고, 하락률은 8%를 넘었습니다.

급락세가 커지면서 코스피 시장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매매가 20분간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7% 넘게 하락하며 1,00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시장 불안을 키운 또 다른 변수는 환율입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555.2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직전 거래일 주간 종가인 1,539.1원보다 16.1원 오른 수준입니다.

환율 시초가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 1,5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5일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를 1,539.1원에 마감했지만, 야간 거래 종가는 1,559.0원까지 올랐습니다.

야간 거래 마감을 앞두고는 1,561.5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습니다.

환율 급등 배경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있습니다.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경기 호조 기대가 커졌고, 이에 따라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등으로 미·이란 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는 모습입니다.

외국인 수급도 좋지 않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오늘도 3천억 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장에서는 공포에 휩쓸린 매매보다 본인이 어느 가격대에서 들어갔는지, 보유 비중이 과도하지 않은지, 환율과 외국인 수급이 진정되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시장은 단순한 주가 조정이 아니라, 환율과 금리, 지정학 리스크가 한꺼번에 반영되는 급락장입니다.

삼성전자 36층, SK하이닉스 230층에 물린 투자자라면 오늘 하루 주가만 보기보다 환율 안정 여부와 외국인 매도세가 멈추는지를 함께 지켜봐야겠습니다.

‘몇층이세요’ 김경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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