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중국 본토와 홍콩의 투자자들은 이 열풍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이스X가 중국과 홍콩 투자자의 IPO 참여를 제한한 데 이어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향후 상장 때 유사한 방침을 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도 최근 해외투자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미중 패권경쟁이 기술 통제를 넘어 자본시장으로까지 확대되며 양국 간 `돈의 국경`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과 홍콩의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의 IPO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외됐다고 이 사안에 대해 잘 아는 5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발언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익명을 요청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는 이날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최종 책정했으며 이번 공모를 통해 5억5천556만 주를 매각해 750억 달러(약 113조8천억원)를 조달하게 됩니다.
2019년 아람코가 세운 기록(294억 달러)를 깨고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기업공개에서 중국 투자자들이 배제된 것입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중국과 홍콩 투자자들의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참여가 제한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NYT는 오픈AI도 올해 상장할 때 이와 유사한 제한을 둘 가능성이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오픈AI가 이미 비공개 자금조달에서 중국 투자자의 참여를 금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각 기업이 이러한 방침을 도입하는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압박이 작용했는지도 불분명합니다.
다만 두 기업 모두 미국 정부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고 NYT는 짚었습니다.
미 워싱턴 정가는 중국의 `기술 굴기`를 저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오픈AI를 제치고 `인공지능(AI) 공룡`으로 주목받고 있는 앤트로픽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향후 미국 핵심 기술기업의 자금조달에서 중국 자본 배제가 일종의 관행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화권의 금융권 인사들은 중국 본토·홍콩 투자자들이 미국의 주요 기업공개에서 아예 제외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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