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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말라 죽는다"...수천만 명 덮칠 '재앙'의 시작 [자막뉴스]

자막뉴스 2026.10.25 오전 08:31
해발 2천 미터가 넘는 슬로베니아 카므니크-사비냐 알프스.

거대했던 얼음 평원은 온데간데없고 앙상한 돌무더기 아래로 녹아내린 물방울만 쉼 없이 떨어집니다.

80년 동안 자리를 지키던 국가대표 빙하들이 연이어 녹아내리면서 이제 남은 얼음 면적은 고작 1.5헥타르에 불과합니다.

두께마저 수십 미터에서 겨우 몇 미터로 얇아졌습니다.

[안드레이 슬락 / 현지 산악 가이드 : 빙하는 계곡 마을에 일 년 내내 물을 공급해 주는 소중한 저수지였습니다. 과거 목동들이 고기를 보관하던 얼음 동굴은 이제 산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거대한 재앙의 시작일 뿐입니다.

유럽은 1980년대 이후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로 기온이 오르며 가장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알프스 빙하는 오스트리아에서 발원하는 무라 강과 크로아티아의 드라바 강 등 유럽 대륙을 관통하는 거대 하천의 근원입니다.

겨울 눈 가뭄과 폭염으로 천연 물탱크가 빠르게 마르고 있습니다.

수천만 명의 식수와 지하수 공급망이 무너질 거란 경고가 나옵니다.

[미하 파우세크 / 슬로베니아 지리학자 : 최신 예측에 따르면 2050년까지 해발 3,500m 아래의 모든 빙하가 사라지고, 강들의 수량은 급감할 것입니다.]

작은 산골 마을의 얼음 동굴에서 시작된 소멸의 경고.

유럽의 거대한 천연 물탱크가 비어가면서 대륙 전체의 생존을 건 '물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ㅣ한경희
자막뉴스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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