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 춘절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폭죽놀이가 올해는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화재와 환경 오염 유발 등의 문제가 심각해서인데 이 때문에 춘절 연휴 기간 팔아서 1년을 버틴다는 판매상들이 울상이라고 합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질문]
중국에서는 아직도 폭죽을 터뜨린다죠?
[답변]
중국은 이번 주 내내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춘절 연휴 기간입니다.
중국에서는 춘절 그믐날 저녁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폭죽을 터뜨립니다.
새벽에는 폭죽 굉음으로 잠을 자기 힘들 때가 여러 차례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보다 이런 경우가 많이 줄었습니다.
이번 춘절 당일 오전 베이징에서 수거한 폭죽 잔해물은 천4백여 톤으로 지난해에 비해 40% 줄었습니다.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가 최근 베이징의 폭죽놀이를 금지해야 하는지를 놓고 투표를 벌였는데요.
그 결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78%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실이다 보니 폭죽 판매상들은 잔뜩 울상입니다.
그동안 해마다 춘절 연휴 대목에 폭죽을 팔아서 1년을 먹고살 정도였는데요, 올해는 폭죽 수요가 워낙 좋지 않아서 전혀 그럴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질문]
폭죽 천국이라 할 중국에서 이렇게 폭죽 열기가 시들해진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요?
[답변]
물가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 그리고 여러 가지 부작용과 중국 당국의 통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해마다 폭죽 놀이에 따른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지난 2009년에는 폭죽이 신축 중이던 관영 CCTV 건물에 옮겨 붙으며 대형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선양의 5성급 호텔이 전소해 수백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춘절 연휴에도 폭죽이 아파트 베란다로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았습니다.
대기 오염도 큰 문제입니다.
이번 춘절 당일 새벽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하루 전날보다 무려 80배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중국 당국도 폭죽의 크기와 터뜨릴 수 있는 지역, 폭죽 가게 설치에 대해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폭죽 열기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 춘절 기간 폭죽이 사라질 리는 없겠지만, 이런 여러 이유 때문에 당분간 중국의 폭죽 열기는 더 이상 뜨거워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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