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소와 양에 주로 전염되는 바이러스가 유럽에 빠르게 확산돼 축산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조차 파악되지 않아 피해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류충섭 특파원!
[질문]
유럽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가축이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피해가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유럽 여러 나라 수천개 농장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이가운데 천 여건은 확진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8월 독일 슈말렌베르크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슈멜란베르크 바이러스로 불리는데요.
벨기에와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와 룩셈부르크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또 유럽대륙에서 바다를 건너 영국에서도 지난 1월 이후 74개 농장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소와 양, 염소 등 되새김질 가축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데요.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컷은 가벼운 열이나 설사 증세를 보이다 며칠 만에 회복됩니다.
하지만 어미 가축은 유산이나 사산 또는 기형을 낳거나 우유 생산량 감소 증상을 보입니다.
때문에 감염 농장에서 새로 태어나는 가축의 20~50%를 잃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질문]
상황이 심각한데요.
정확한 바이러스 감염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했다고요?
[답변]
전문가들은 모기나 깔따구 등 곤충을 통해 확산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끼리의 접촉이나 사람에 의한 전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염이 번지자 러시아와 멕시코는 이달 관련 유럽 국가의 축산품과 가축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바이러스가 사람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전 회원국을 대상으로 방역 체계를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EU집행위는 곤충의 번식이 활발해지는 이달 말부터 바이러스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럽 언론은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데다 유럽 내에서는 이미 바이러스가 확산된 상황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유럽 각국은 지난 2001년 광우병에 이어 최악의 구제역 사태를 겪었던 악몽이 재연되지나 않을까 비상이 걸렸습니다.
런던에서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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