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생크 탈출? 미 죄수 4명, 구치소 벽 뚫고 탈옥 [정재훈, 로스앤젤레스 특파원]

[앵커]

경비가 삼엄한 미국의 구치소에서 수감자 4명이 교도소 벽을 뚫고 탈옥했습니다.

영화 속 내용 같은 기막힌 탈옥 방법에 구치소 직원들은 이들이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재훈 특파원!

죄수들이 샤워실 천장을 통해 탈출했다는데, 이런 방법이 가능한 건가요?

[기자]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던 탈옥 사건이 미국 구치소에서 일어났습니다.

오클라호마주 카도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수감자 4명은 상대적으로 경비가 허술한 일요일 새벽 2시쯤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이들은 먼저 샤워실에 모여 샤워실 천장을 뜯고 배관용 통로로 올라갔습니다.

통로를 기어간 뒤 콘크리트 벽을 부수고 외부와 연결된 방을 통해 유유히 구치소를 빠져나갔습니다.

탈주범 4명 가운데 3명은 마약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 이감을 앞둔 상태였고 나머지 1명은 총기 관련 범죄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법원 주변 도로에서 죄수복을 입은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뒤늦게 수색 작업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구치소 주변에서 이들이 벗어놓은 죄수복을 발견한데 이어 탈옥 하루 만에 2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2명을 검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진 케인, 보안관]
"경찰관들이 현재 모든 버려진 차량을 수색 중이고 탈주범 지인들의 집을 방문해 찾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플로리다에서도 탈옥 사건이 있었는데, 미국 내에서는 수감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일고 있죠?

[기자]

미국 플로리다에서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죄수 2명이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잇따라 탈옥에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유유히 교도소 문을 걸어 나왔는데요, 법원에서 교도소로 보낸 석방명령서가 위조된 것이었고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던 플로리다 주정부 교정국이 이들을 풀어준 것입니다.

탈옥수들은 출소 후 교회 예배에 참석하기도 하고 다른 교도소를 방문해 전과범 등록을 하고 지문까지 찍은 것으로 밝혀져 미국 전역이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석방 소식을 들은 피해자 유족들이 검찰에 문제를 제기한 후에야 오류가 확인됐고 이들은 결국 지난 19일 검거됐습니다.

경비가 삼엄하기로 유명한 미국의 수감 시설에서 잇따라 집단 탈옥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의 국가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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