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주는 대한정형외과학회에서 지정한 관절염·골다공증 주간이라고 합니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관절염과 골다공증은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최근 크게 늘어난 질환인데요.
건강하게삽시다 오늘은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을 맡고 계신 경희대병원 한정수 교수와 함께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질문]
최근 인구 고령화로 관절염과 골다공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절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답변]
골관절염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연골과 뼈에 병적 변화가 나타나 통증, 기능장애, 변형을 유발합니다.
노령인구 증가에 따라 관절염의 유병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원인은 다양한데요.
예전에는 노화현상의 일부로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단순 노화현상과는 다른 관절연골의 변화로 인한 것으로 생각되며 나이,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특정 관절부위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
증상은 어떤가요?
[답변]
가장 흔하고 초기에 호소하는 증상은 국소적인 통증이며 대개 전신적인 증상은 없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차이점입니다.
초기 통증은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심해지다가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관절부위 압통이나 부종, 관절 운동 범위의 감소 등이 나타나며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질 수 도 있습니다.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며 간혹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경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또 특징적으로 무릎관절에 나타난 경우에는 걸음걸이에 이상을 보이거나 엉덩이 관절에 발생한 경우에는 자세 이상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질문]
평소 느끼는 증상만으로도 골관절염의 진단이 가능하겠는데요. 보통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답변]
우선 환자로부터 자세한 병력을 청취하고 방사선 검사에서 보이는 골관절염의 특징적인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이 가능합니다.
자가공명영상(MRI)은 관절의 연부조직의 이상이나 관절연골의 상태를 보는데 유용하고 이후 관절경을 시행하면 골 병변이 나타나기 이전의 연굴의 변화와 상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으로 진단받았다고 해서 크게 상심하지 않아도 됩니다.
각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이 마련되어 있고 심하지 않으면 생활습관을 교정하여 개선할 수 있습니다.
약물요법, 물리치료 증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에 도움이 됩니다.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관절의 변형이 심하면 수술을 시행합니다.
골관절염 수술은 관절의 운동 범위를 확보하여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수술 후에는 재활치료를 통해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도울 수 있습니다.
[질문]
골다공증을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 하던데요.
골다공증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폐경 후 골소실은 최대 골량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집니다.
30세쯤 최대 골량에 도달하고 폐경 후 골소실이 많은데, 최대 골량이 적으면 노화에 따른 자연적인 골소실에도 골량이 부족해져 골다공증성 골절이 잘 발생합니다.
골다공증은 폐경, 노화로 인한 일차성 골다공증과 특정 질병, 약물, 수술 등에 의한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소리 없이 진행되며 점차로 뼈가 약해져서 허리가 둥글게 구부러지거나 키가 점차로 낮아지기도 하고 등 뒤나 허리에 심한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질문]
골관절염과 함께 여성, 고령에게 흔한 질환 중 하나가 골다공증이라고 합니다. 왜 여성에게 잘 나타나죠?
[답변]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의 요추 골다공증 유병율은 여성 24%, 남성 12.9%이며 이로 인한 골다공증성 골절의 발생수도 2006년 23만건에서 2008년 24만건으로 매년 3.8%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여성이 77%에 달합니다.
여성의 경우 사춘기 이후 골 형성이 남성에 비해 적고 폐경 이후에는 여성 호르몬의 결핍으로 급격한 골소실이 진행되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골량이 적습니다. 그래서 골다공증의 예방은 청장년기에 최대 골량을 늘리고 폐경 이후에는 빠른 골소실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질문]
골다공증성 골절은 뼈가 약한 노인들에게 매우 위험하다고 들었는데요?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골다공증은 간단한 골밀도 측정만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심평원에서는 고위험군으로 저체중, 비외상성골절의 과거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외과적 수술로 인한 폐경 또는 조기폐경이 있는 경우를 보험 인정 기준 중에서도 고위험요소로 정하고 있습니다.
골다공증 치료에는 칼슘과 비타민D의 보충이 필수적인데요.
골다공증성 골절은 이후 그 부위 또는 타 부위에서 골절이 다시 발생할 위험도가 최고 9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골절치료와 병행하며 골다공증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근위축이 발생하기 때문에 약물 치료와 더불어 환자의 능력에 맞춰 근력 강화 운동과 재활은 물론 비타민D 보충이 중요합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골관절염과 골다공증 환자나 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에게 일상에서 지킬 수 있는 예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답변]
정상체중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무리한 체중감소는 영양결핍을 초래하여 뼈와 관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뼈와 관절에 적절한 영양공급을 위한 균형 잡힌 식사섭취가 필요합니다.
무리한 동작의 반복, 좋지 않은 자세 등도 관절의 변형을 유발하여 골관절염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골다공증은 칼슘 섭취에 신경 쓰고 햇볕을 많이 쬐는 것은 뼈 건강에 좋습니다.
두 질환 모두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균형잡힌 식습관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질문]
오늘부터 ‘관절염·골다공증 주간'이라고 하던데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대한정형외과학회에서는 국민건강과 행복을 위협하는 관절염과 골다공증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6월 셋째 주를 ‘관절염 골다공증 주간'으로 선포하고 정형외과학회 회원과 국민 여러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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