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관계 경색 국면 속에서도 역대급 엔저와 일본 대학 입시의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에 일본 명문대 입학을 노리는 중국 유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가 취재한 도쿄도 신주쿠구의 한 중국인 유학생 대상 일본 대학 입시 학원은 2026학년도 입시에서 일본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도쿄대 합격자 55명을 배출했습니다..
현재 학생 수는 온라인 수강생을 포함해 3천명에 달합니다.
이 학원은 중국 내에서도 해외 유학이 활발한 지역의 명문 중고교를 대상으로 일본어 수업을 제공하고 일본 유학 설명회를 여는 등 우수 학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학원 출신 중국인 유학생이 일본 대학을 졸업하고 현지 취업 시장에 들어설 때 이용할 수 있는 입사지원서 작성, 면접 준비 등의 취업 지원 서비스까지 선보였습니다.
일본에 오는 중국인 유학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소한 이래 2022년 10만3천882명을 저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양국 관계가 냉각됐지만, 중국은 여전히 일본으로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내는 나라입니다.
중국인들이 일본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배경에는 자국의 치열한 입시 경쟁이 꼽힙니다.
중국 대입 시험 `가오카오`(高考·중국의 수능)의 2026학년도 지원자 수는 1천290만명에 달했습니다.
같은 시기 일본 대학 입학을 위한 공통 시험 수험생 49만명의 26배가 넘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인구 비율인 11.5배를 고려해도 중국의 입시 경쟁이 훨씬 치열한 셈입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일본 입시 관련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있는 학원업계는 최근 동남아시아와 몽골 등 국가 유학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역대급 엔저가 이어지며 일본 유학의 경제적 부담이 낮아진 데다 저출산 추세에 외국 학생을 우대하는 일본 대학들이 늘며 영어 학위 취득 과정이 속속 도입된 영향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유학생 및 외국인 학생 비율은 5%로 영국(23%), 호주(31%), 캐나다(22%) 등 유학생이 많이 찾는 영미권 국가들과 차이를 보였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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