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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가택연금, 아들은 출국금지…브라질 대선 결과에 '아수라장'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10.27 오후 01:13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패배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선거 무효 소송을 예고한 지 하루 만에 결과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자유당(PL)은 발데마르 코스타 네투 대표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전날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코스타 네투 대표는 "연방선거법원이 공표한 대선 결과를 인정한다"면서도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의문은 민주적인 정치 토론을 통해 해명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보우소나루 의원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자 투표 시간을 2시간 연장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비판하며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캠프 역시 투표 도중 일부 지역의 투표 시간 연장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보우소나루 의원이 감정적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후 캠프 수뇌부의 조언을 받아들여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후보의 득표 차이가 443만 표에 달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페드루 부르구스 인스페르대 교수는 연장된 투표 시간에 기록된 표가 3만4천330표에 불과해 전체 득표 차이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캠프는 선거 무효 소송 대신 룰라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현금 지원금을 인상하고 개인사업자 채무 탕감을 약속하는 등 권력을 남용했다는 취지의 소송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극적인 태도도 보우소나루 의원의 승복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대선에 대해 "또 하나의 조작된 선거처럼 보였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나는 브라질이 아니라 미국을 통치한다"며 직접적인 개입에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보우소나루 의원의 패배 인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직후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대선 패배와 별개로 사법적 압박에도 직면했습니다.

그는 아버지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전기영화 제작비를 불법 조달하고 자금을 세탁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택연금 중인 아버지를 방문한 뒤 연방경찰로부터 여권 제출과 출국금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알렉산드리 지 모라에스 연방대법관은 보우소나루 의원의 여권을 취소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결과에 불복했으며, 현재 대선 패배 후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가택연금 중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보우소나루 일가 측근을 인용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의원이 자신도 수감돼 장기간 징역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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