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홍역에 어린이 줄줄이 사망…이번엔 '소아마비' 경고장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10.27 오후 03:30
방글라데시 당국이 현재 유행 중인 홍역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디프테리아와 백일해, 소아마비 등 다른 질병이 대규모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27일 AFP 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국내 및 국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가 이달 초 조사를 진행,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방글라데시 정부에 최근 제출했습니다.

조사위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홍역 유행은 (방글라데시) 예방접종 시스템이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이자 경고 신호"라며 "긴급 완화 조치를 시행하지 않으면 디프테리아와 백일해, 소아마비의 대대적 발병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3월 홍역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어린이 1천200여명이 숨지고 22만여명이 감염돼 수십 년 만에 최악의 대유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방글라데시 보건부는 전날 신속한 조치를 다짐했습니다.

자히드 라이한 보건부 대변인은 AFP에 "우리는 조사위 권고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첫 조치로 가능한 한 빨리 백신접종 요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의 지원을 받아 국내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평가하고자 이달 초 70명 규모의 실사단을 파견한 바 있습니다.

실사단 평가 결과 정기 예방접종을 모두 마친 아동의 비율은 82%에 불과해 국가 목표치인 95%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백신접종 요원 자리는 약 40%가 여전히 공석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오랫동안 예방접종 성공 사례로 꼽혀왔다. 1979년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소아마비와 신생아 파상풍을 퇴치했고, 풍진과 B형 간염도 통제해왔습니다.

하지만 2024년 정치적 격변 과정에서 홍역 예방접종이 미뤄진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2024년 7월 대학생 반정부 시위를 수주간 유혈 진압하던 셰이크 하시나 당시 총리는 같은 해 8월 5일 자리에서 물러나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로 도주, 지금까지 머물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보건당국은 올해 홍역 발병 이후 대규모 접종 캠페인에 착수했지만 보건인력 공백 등으로 홍역 확산세를 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홍역은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쉽게 번지며 치료제가 없다. 합병증으로는 뇌부종(뇌염)과 심각한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영유아가 특히 취약합니다.

백일해는 영아에게 심각한 질환과 사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프테리아는 호흡을 막고 심장과 신경을 훼손할 수 있으며, 소아마비는 예방접종이 미흡한 인구집단에서 마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지금이뉴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